커피 마실 때 생각나는 '오리온 샌드'…비스킷과 크림의 맛·품질 업그레이드
오리온은 인기 비스킷인 ‘나! 샌드 치즈크림’과 ‘다이제 샌드 바닐라&밀크크림’의 맛과 품질을 업그레이드해 새로 선보였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오리온 샌드 특유의 비스킷과 크림의 조화로운 맛을 더 살리고, 제품을 2개 속포장에 나눠 담아 취식 편의성도 높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06년 출시된 ‘나! 샌드 치즈크림’은 부드러운 버터 비스킷에 치즈크림을 넣어 ‘단짠’(달고 짠) 맛을 제대로 구현한 제품이다. 2011년 처음 선보인 ‘다이제 샌드 바닐라&밀크크림’은 미니 사이즈의 ‘다이제’ 통밀 비스킷 사이에 밀크크림을 넣어 고소하면서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나! 샌드 치즈크림’(왼쪽)과 ‘다이제 샌드 바닐라&밀크크림’
‘나! 샌드 치즈크림’(왼쪽)과 ‘다이제 샌드 바닐라&밀크크림’
오리온 관계자는 “버터쿠키와 치즈크림, 통밀 비스킷과 밀크크림의 조화로운 맛이 매력적인 제품으로, 공부할 때나 업무 중 휴식 시간에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간식으로 제격”이라고 말했다.

오리은은 외국 제과 산업 전문지 ‘캔디 인더스트리(candy industry)’가 최근 발표한 ‘2023 톱 100 글로벌 제과 리스트’에서 작년과 같은 12위를 차지했다. 캔디 인더스트리는 해마다 제과 업체 매출을 분석해 순위를 매기고 있다.

오리온은 국내 제과 업체 중 1위다. 아시아 기업 중에선 일본 메이지(10위)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에는 아시아 1위였다.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11년 연속 15위권에 진입하는 기록을 세운 만큼 오리온의 글로벌 입지는 더욱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오리온의 매출은 2조8732억원으로 전년 대비 22%가량 증가했다. 특히 10여 년 만에 국내 부문 매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신제품 출시를 통해 불황기에도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호실적의 일등 공신은 초코파이와 마이구미, 왕꿈틀이 등이다. 껌·초콜릿·캔디류 등의 매출은 40%가량 증가했다. 후레쉬베리, 초코파이, 견과바 등을 찾는 소비자도 큰 폭으로 늘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해외에선 러시아 제과 시장에서 현지 법인의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100% 넘게 증가하면서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차별화된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현지화 전략을 펼쳐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제과기업으로 인정받았다”며 “60여 년간 축적해 온 제품 노하우와 해외 사업 역량을 통해 제과를 넘어 종합 식품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