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여야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 등에 대해 상대방의 지지층이 더 극단적이라고 평가했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전 목사와 개딸) 둘 다 골치 아프지만 전 목사만 놓고 보면 (개딸보다) 덜 골치 아프다”고 주장했다. 천 위원장은 “(당 지지자 중) 극단적 성향의 유튜버들이 많고 전 목사도 그중 한 명”이라며 “오랜 기간 아스팔트에서 투쟁하며 나름대로 세력을 갖춘 그런 유튜버”라고 했다.

이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 목사는 비이성적인 그야말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얘길 하는 극우 세력”이라며 “개딸 적극 지지층을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는 건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대선 이후 민주당에 들어왔던 개딸들은 20대를 주축으로 ‘민주당을 지키겠다’며 봉사도 하는 굉장히 재기발랄한 지지층”이라며 두둔했다.

천 위원장은 “(김 의원이) 개딸들에게 사랑받아서 그렇다. 수박이라고 욕먹는 사람을 불러다 물어봐야 한다”며 김 의원의 주장을 부인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어디나 적극 지지층은 있고 폭력적인 것들은 당연히 자제시키는 게 맞다”라면서도 “지금 나오는 건 거꾸로 국민들을 공격하고 지지층과 싸우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건 정치인의 올바른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비명(비이재명)계가 개딸 등 팬덤 정치에 대한 비판 수위를 끌어올리며 대립각을 세우는 모양새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외연 확장을 가로막는 이들이 지지층 전체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도 그렇고 민주당도 문자폭탄이나 욕설 문자를 보내는 분들이 있다. 이들이 지지층 전부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고 지적했다.

서희연 기자 cu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