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근, '이준석 가처분' 때 당 대리인…신의진, 아동심리 전문가·19대 비례대표
김재원 징계 여부·'총선 공천 영향' 당무 감사에 주목…김기현號 체제정비 가속

與 윤리위원장에 황정근·당무감사위원장에 신의진 내정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장에 황정근 변호사가, 당무감사위원장엔 신의진 연세대 의과대 정신과학교실 교수가 각각 내정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황 변호사와 신 교수를 윤리위원장과 당무감사위원장에 임명하는 안을 유력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양희 위원장 사퇴 후 공석이던 윤리위원장을 새로 선임하고 정진석 비대위에서 임명한 당무감사위원장을 교체하면 김기현호(號) 체제 정비가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

잇따른 설화로 물의를 빚은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여부와 함께 내년 총선 공천에 영향을 미칠 당무감사 개시에도 당 안팎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황 변호사(사법연수원 15기)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서울고법 판사·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지냈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에선 대통령탄핵사건 국회소추위원 대리인단 총괄팀장을 맡은 바 있다.

윤석열 정부에선 행안부 '경찰 제도개선 자문위원회' 공동 위원장으로 일하면서 행안부의 경찰청 직접 통제를 핵심 내용으로 하는 권고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이준석 전 대표가 국민의힘 비대위 체제 전환에 반발하면서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에서도 국민의힘 측 소송대리인을 맡았다.

與 윤리위원장에 황정근·당무감사위원장에 신의진 내정
아동심리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신 교수는 '조두순 사건'의 피해 아동인 나영이(가명)의 심리 주치의를 담당해 대중에게 잘 알려졌다.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아동학대나 성폭력 사건 등에서 전문성을 발휘했고, 국회 메르스대책특위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2020년 4·7 재·보궐선거에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을, 제20대 대선에서 중앙선대위 아동폭력예방특보를 맡았다.

지난해 12월부터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8기 민간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