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글로벌기업과 소부장 기업 참석한 가운데 ‘2023 용인 반도체 컨퍼런스’ 개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난 11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주), 램리서치 등 반도체 산업을 이끌 글로벌 기업과 도쿄일렉트론코리아(주), ㈜테스 등 소부장 기업이 대거 참석한 ‘2023 용인 반도체 컨퍼런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용인특례시 제공




용인특례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주), 램리서치 등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갈 글로벌 기업과 도쿄일렉트론코리아(주), ㈜테스, 서플러스글로벌(주) 등 소부장 기업과 한 자리에 모여 ‘국가첨단산단과 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메가클러스터’를 주제로 반도체 산업의 현황과 비전을 공유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11일 기흥구 구갈동 ICT밸리 컨벤션 플로리아 홀에서 ‘2023 용인 반도체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주), 램리서치 등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갈 글로벌 기업 등 이들 반도체 컨퍼런스 참여기업은 세계 각국의 반도체 관련 투자가 전쟁을 방불케 하는 현상에 주목하며 이를 국가적인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칩 메이커’라고 불리는 대기업과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상생을 특히 강조했다.

컨퍼런스에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이렇게 많은 분들로 행사장이 가득찬 것을 보니 용인특례시 반도체 산업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얼마나 높은지 알 것 같다”며 “이 컨퍼런스를 통해 국가첨단산단을 성공적으로 조성할 수 있는 많은 대책을 모아 용인시, 나아가 대한민국의 반도체 산업이 더욱 속도감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처인구 남사·이동 시스템반도체 국가첨단산업단지 추진 현황과 시가 반도체 생태계 육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L자형 반도체 벨트’ 조성 계획과 함께 L자형 반도체 벨트의 핵심인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설명했다.

반도체 고속도로는 남사~이동~원삼~백암을 경유해 용인 남부지역 동서축을 잇는 노선이다. 경부고속도로, 국도 45호선, 세종~포천 간 고속도로를 연결하며 ‘L자형 반도체 벨트’ 내 산업단지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먼저 시는 국가첨단산업단지 반도체 FAB 1단계 운영 전까지 반도체 고속도로 조성을 완료해 앞으로 증가하는 교통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처인구 원삼면에 SK하이닉스(주)와 50여개의 협력기업이 입주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상황과 GTX 용인역을 중심으로 조성되는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조성 계획도 추진한다.

시는 이를 통해 반도체 관련 소부장 기업 유치 계획과 미래 글로벌 반도체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변화상을 제시할 계획이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반도체 산업 현황 및 전망’을 주제로 세계적인 반도체 시장의 추세와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성 확대로 인해 반도체 주요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반도체 산업 육성을 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을 설명했다.

안 전무는 변화가 빠르고 기술 장벽이 높아 최고 수준의 생산요소(자본, 인력, 기술)와 기반이 필요한 반도체 산업에서 한국은 제조 부문 역량이 뛰어나지만 이를 뒷받침 하는 기술 경쟁력이 미흡해 팹리스(설계), 소부장 기업 육성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책이 필요한데, 그런 점에서 용인 메가 클러스터 조성이 앞으로 산업 생태계를 이끄는 데 굉장히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첫 번째 세션 발표자로 나선 박진수 삼성전자 상무와 이병찬 SK하이닉스(주) 부사장은 반도체 산업이 기업과 기업 간의 경쟁이 아닌 생태계와 생태계 간의 경쟁임을 강조하며 다양한 상생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협력사와의 상생 노력과 지원책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두 번째 세션 첫 발표자로 나선 램리서치 박태순 박사는 용인 램리서치 코리아테크놀로지센터 개관 배경과 차세대 반도체 솔루션 개발 역량을 높이기 위한 기업 혁신 등을 소개했다.

박영우 도쿄일렉트론코리아(주) 부사장도 이날 반도체 장비 시장에 대한 전망을 설명하며, 자사의 주요 장비들과 반도체 개발 방향에 따른 기술 로드맵을 소개했다.

아울러 박윤수 ㈜테스 부사장과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주) 대표이사 등은 반도체 장비의 국산화의 중요성, 세계 각국의 반도체 기업 지원책 등을 소개하며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는 용인 이동·남사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의 첫 시작을 알리고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를 이끌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상생과 협력을 다짐하는 계기가 된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반도체 컨퍼런스 행사에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을 비롯 윤원균 용인특례시의회 의장, 경기도의회 의원, 용인특례시의회 의원, 용인시반도체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 국내 200여곳 소부장 기업 관계자, 관련 학과 대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용인특례시=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