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장신대 '이사회-총장 갈등' 일단락…총회 중재안 서명
총장 직위해제 등을 두고 이사회와 교수협의회 간 갈등을 빚던 한일장신대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수습위원회(수습위)가 제시한 중재안에 합의하면서 갈등을 봉합했다.

12일 한일장신대에 따르면 학교법인 한일신학 박남석 이사장과 채은하 총장은 지난 7일 수습위가 제안한 중재안에 사인했다.

이번 중재안에는 ▲ 학교 구성원 간 갈등에 대해 이사장·총장 공동 유감 표명 ▲ 전 이사장 소송 건 체불임금 해결 ▲ 총장 3개월 유급 휴직 ▲ 전 이사장 소송 건 취하 노력 ▲ 총동문회 지분 이사회 이사 1인 충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이사회는 운동처방재활학과 교수들의 재임용 거부를 취소하라는 교원소청심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오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재임용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사회와 교수협의회는 운동처방재활학과 교수 4명 재임용 탈락, 총장 직위해제, 계약직원 퇴사 압박 등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한일장신대 총장실에서 열린 서명식에는 김의식 수습위 위원장, 김상기 장로 부총회장, 신영균 총회 신학교육부장, 안옥섭 장로 등 수습위원 전원이 참석했다.

교수협의회 측은 "이사회가 소청 심사 결과를 받아들여 조속한 시일 내에 교수들이 복직하고 학사 운영이 정상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번 중재안은 학교 문제가 더 확산하지 않도록 양측이 최대한 상호 협력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