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맞은 들꽃영화상…영화제 통합운영에 아시아권 영화 상영까지
'한국 독립영화의 산실'로 평가받는 들꽃영화상(운영위원장 오동진, 집행위원장 달시 파켓)이 개최 10주년을 맞아 대대적으로 변신한다. 시상식과 영화제를 통합 운영을 하며, 다양한 아시아권 국가의 독립영화도 상영한다.

저예산·독립영화를 대상으로 한 들꽃영화상은 올해로 10회를 맞아 그동안 분리 운영해 왔던 영화제와 시상식을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명칭도 '제10회 들꽃영화제'로 통일한다.

들꽃영화제는 다음달 10~24일 약 2주간 서울 상암동 영상자료원 영화관에서 진행된다. 영화제 기간 동안엔 국내 작품뿐 아니라 일본과 홍콩, 캄보디아, 태국 등 아시아권의 독립영화 7편도 상영한다. 다카하시 반메이 감독의 '새벽까지 버스 정류장에서', 리우 지앤 감독의 '더 서니사이드 오브 더 스트리트', 드니 도 감독의 '1975 킬링 필드, 푸난' 등이 관객들과 만난다. 오동진 운영위원장은 "올해 10회를 기점으로 국제영화제로의 변신을 꾀할 것"이라며 "향후 5년간 해외 신작 상영을 꾸준히 늘려, 매년 50편의 작품까지 상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영화제 마지막 날인 24일 서울 북촌의 은덕문화원에서 개최된다. 예심 결과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불도저에 탄 소녀' '오마주' '다음 소희' 등이 극영화 감독상 후보에 올랐으며, '모어' '수프와 이데올로기'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 등이 다큐멘터리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이를 포함해 극영화 및 다큐멘터리 총 15개 부문에 대해 시상한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