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투자회사가 '5% 지분' 확보…LG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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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체스터 "단순투자 목적" 공시
日선 지방은행에 배당확대 요구
LG 대응 기대에 매수세…9.5%↑
日선 지방은행에 배당확대 요구
LG 대응 기대에 매수세…9.5%↑
▶마켓인사이트 4월 12일 오후 2시14분
LG그룹 지주회사인 LG 주가가 12일 영국계 투자회사가 지분을 5% 이상 확보했다는 소식에 9% 이상 급등했다.
LG는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9.48% 오른 9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국내 주요 그룹 지주회사 주가가 하루 10% 가깝게 오르는 건 이례적이다. 이날 LG 주식 거래량도 약 149만 주로 전날 거래량의 다섯 배 규모에 달했다.
LG 주가는 이날 영국계 투자회사 실체스터인터내셔널인베스터즈가 지난 5일 기준 LG 주식 789만6588주(5.02%)를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을 공시한 직후 올랐다. 5년 전부터 LG 주식을 장기 매입해온 실체스터는 5일 4만7000주를 장내 추가 매수하면서 지분율을 5% 이상 확보해 공시 의무가 생겼다.
실체스터는 이날 “발행회사 또는 그 계열회사의 일상적인 경영활동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단순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했다고 신고했다. 다만 향후 일부 주주권을 행사할 여지는 남겨놨다. 실체스터는 “투자 매니저로서 고객으로부터 위임받은 임무를 이행하는 취지에서 의결권 행사 등 주주권리를 행사하고자 한다”며 “배당 증액 요청뿐만 아니라 기타 주주들이 제안하는 일체의 안건에 대해 찬성하거나 반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LG 관계자는 “주식을 장기간 보유해온 투자자로 보유 목적의 일반 투자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셀체스터 측은 이날 공시를 통해 “미국 투자자 90%, 미국 이외 투자자 10%로 구성된 투자펀드”라고 회사를 소개했다.
실체스터는 최근 KT 보유 지분을 5.01%에서 5.20%로 늘리면서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전환한다고 공시해 주목받았다.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 목적은 없지만 배당 확대, 지배구조 개선 등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제안을 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다.
실체스터는 지난해 6월엔 투자하고 있는 복수의 일본 지방은행에 배당금을 늘리라는 내용의 주주 제안도 했다. 당시 일본 언론은 실체스터를 행동주의펀드로 간주했다. 이로 인해 소액주주 사이에선 회사 측이 주주가치 제고 등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기대가 퍼지고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LG그룹 지주회사인 LG 주가가 12일 영국계 투자회사가 지분을 5% 이상 확보했다는 소식에 9% 이상 급등했다.
LG는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9.48% 오른 9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국내 주요 그룹 지주회사 주가가 하루 10% 가깝게 오르는 건 이례적이다. 이날 LG 주식 거래량도 약 149만 주로 전날 거래량의 다섯 배 규모에 달했다.
LG 주가는 이날 영국계 투자회사 실체스터인터내셔널인베스터즈가 지난 5일 기준 LG 주식 789만6588주(5.02%)를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을 공시한 직후 올랐다. 5년 전부터 LG 주식을 장기 매입해온 실체스터는 5일 4만7000주를 장내 추가 매수하면서 지분율을 5% 이상 확보해 공시 의무가 생겼다.
실체스터는 이날 “발행회사 또는 그 계열회사의 일상적인 경영활동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단순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했다고 신고했다. 다만 향후 일부 주주권을 행사할 여지는 남겨놨다. 실체스터는 “투자 매니저로서 고객으로부터 위임받은 임무를 이행하는 취지에서 의결권 행사 등 주주권리를 행사하고자 한다”며 “배당 증액 요청뿐만 아니라 기타 주주들이 제안하는 일체의 안건에 대해 찬성하거나 반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LG 관계자는 “주식을 장기간 보유해온 투자자로 보유 목적의 일반 투자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셀체스터 측은 이날 공시를 통해 “미국 투자자 90%, 미국 이외 투자자 10%로 구성된 투자펀드”라고 회사를 소개했다.
실체스터는 최근 KT 보유 지분을 5.01%에서 5.20%로 늘리면서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전환한다고 공시해 주목받았다.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 목적은 없지만 배당 확대, 지배구조 개선 등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제안을 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다.
실체스터는 지난해 6월엔 투자하고 있는 복수의 일본 지방은행에 배당금을 늘리라는 내용의 주주 제안도 했다. 당시 일본 언론은 실체스터를 행동주의펀드로 간주했다. 이로 인해 소액주주 사이에선 회사 측이 주주가치 제고 등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기대가 퍼지고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