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으로 다시 만난 백남준…뉴욕서 특별 상영회 개최
뉴욕한국문화원은 11일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비디오 아트계의 거장 백남준 작가를 주인공으로 한 신작 다큐멘터리 특별 상영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그는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 중 한명으로 손꼽힌다.

링컨센터 내 뉴욕공공도서관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 이 날 행사에는 뉴욕 현지 문화예술기관 관계자 및 정치외교, 동포 사회, 한국전 참전용사, 차세대 한인 등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여했다. 작품을 연출한 한국계 미국인 감독 아만다 김 감독(사진 오른쪽 두번째)은 영화 상영후 관객들과 Q&A 시간도 가졌다.

2023년 선댄스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 부분에 진출한 이 작품은 한국계 미국인으로서의 백남준 작가의 삶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또 그의 영상 저작물을 활용한 첫 번째 다큐멘터리 영화기도 하다.

백남준의 예술세계에 큰 영향을 주고받은 존 케이지와 요셉 보이스, 연주 퍼포먼스로 유명한 샬롯 무어만, 오노 요코, 알렌 긴즈버그, 앤디 워홀, 머스 커닝햄 등이 인터뷰에 참여했다. 할리우드 배우이자 한국계 미국인인 스티븐 연이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해 더욱 주목 받았다는 평가다.

김천수 뉴욕한국문화원 원장(오른쪽 첫번째)은 “오늘날 혁신적인 디지털 시대를 예견이라도 한 듯 한 백남준 작가의 통찰력은 시대를 뛰어 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한미동맹 70주년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문화동맹으로의 지평을 더욱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정소람 특파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