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CPI에도 미 증시 하락…연말 '리세션' 가능성 보는 연준 [신인규의 글로벌마켓 A/S]
입력2023.04.13 06:19
수정2023.04.13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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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미 증시, 예상을 밑돈 소비자물가지수 지표에도 하락하는 모습이 나왔는데요. 오늘 시장 움직임 이끈 주요 포인트, 하나 하나 짚어볼까요.
<기자>
개장 전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CPI 지표가 나왔을 때만 해도 시장은 반짝 환호했습니다. 3대지수 선물 모두 상승하는 흐름이 나왔었는데, 개장 이후 상승세가 사그라들다 현지 시간 오후 2시를 기점으로 강한 매도세가 나오며 미 증시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FOMC 회의록 공개 시점이 이 때였습니다.
CPI 자체는 시장의 추정치보다 소폭 낮게 나왔습니다. 1년 전보다 5.0% 상승했죠. 월가의 추정치 중위값은 5.1%였습니다. 특히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중고차와 주거비 부문을 제외한 '슈퍼코어 인플레이션'도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확인됐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였고요. 아직은 물가가 높기는 하지만, 3개월 추세를 볼 때 1년 전 7%대였던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이 4.5%대로 내려온 데다가 3월 물가 세부 지표에서도 물가가 낮아지고 있는 점들이 확인됐습니다.
식품 부문에서는 집에서 식사를 하는 비용 관련 물가가 한 달 새 0.3% 빠지는 디플레이션도 관측됐고요. 윌렛어드바이저의 창립자인 스티븐 랫트너가 이 부문에 주목하기도 했습니다. 주거비 물가가 '반환점을 돌았다'는 분석도 내놓았죠. 집세 계약 성격상 긴축정책에 후행하는 주거비 물가가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연준의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데이터가 나온 겁니다.
하지만 시장은 장밋빛 긍정론보다 개장 후 나온 새로운 소식에 더 주목했습니다. 지난해 미국 증시 당일 등락에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지표가 CPI였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앵커>
보통 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 시장에서는 연준이 긴축 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기는데, 오늘은 왜 그렇지 않았을까요.
<기자>
실제로 스티펠은 CPI 데이터 발표 직후 "예상보다 낮은 월간 상승률이 연준이 긴축 정책을 일시 중지할 수 있다는 주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는데요. 그동안의 주식시장 흐름을 고려한 의견이지만 오늘은 이 분석이 무색하게 시장이 움직였죠.
오늘 장의 또다른 변곡점인 FOMC 회의록에 나온 내용들이 시장에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자극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연준 내부의 전망이 바뀐 부분에 시장이 주목했다는 뜻인데, 이번에 공개된 3월 회의록에는 올해 말 경기침체가 시작되어 실업률이 2024년 초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월가에서는 이번 FOMC 회의록이 오히려 시장의 불확실성 우려를 자극했다는 식의 분석이 나옵니다. 오늘 공개된 회의록에는 '일부 관료들이 은행권 문제가 없었다면 3월 기준금리 0.5%p 인상을 고려했을 것'이라는 문장이 적혔고요. 은행권 위기로 예상되는 신용 경색 문제가 경제를 얼마나 둔화시키기 위해 알아보기 위해 앞으로 나오는 데이터를 주시할 필요가 있고, 다가오는 금리 결정을 유연하게 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미국의 경제매체 배런스는 오늘 나온 회의록이 5월 기준금리 결정 방향에 대한 통찰력을 거의 제공하지 않았다고 평가하기도 했고요.
연준 회의록에 적힌 '경기침체'라는 단어와 함께 지난 회의록보다 '불확실성'이라는 단어가 늘어난 것도 살펴볼 부분입니다. 은행 위기 이후 경제 전망의 틀을 설정하기가 어려워졌다는 건데, 이것은 기존 전망이 틀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지요. 이번 회의록에는 불확실성이라는 단어가 15차례 이상 사용됐습니다.
정부와 정치권이 잇달아 토큰증권(STO) 법제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한국이 가파른 속도로 성장 중인 글로벌 토큰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디지털 금융 생태계와 토큰증권의 융합' 포럼 축사를 통해 "디지털 금융을 선점하는 국가가 미래 금융의 주도권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토큰증권 중심의 디지털 금융 활성화는 우리 경제의 글로벌 영토를 확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포럼에 불참해 축사는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이 대독했다.이 대표는 축사를 통해 자본시장 활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자본시장의 투자 매력이 부동산 시장보다 더 큰 사회로 경제 체질을 바꾸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다"며 "국민들이 부자가 되기 쉬워지는 길이 주식시장의 선진화, 활성화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토큰증권을 중심으로 하는 디지털 금융 활성화도 필요하다"며 "디지털 자산 시장을 열어 세계의 디지털 자산들이 한국으로 들어오고 거래되면 우리 자본시장의 글로
28일 국내 증시가 주저앉은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진두지휘하는 관세 공격이 글로벌 경기를 둔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까지 흔들리며 반도체 등 수출 기업이 시가총액 상위주에 포진한 국내 증시는 3% 넘게 급락했다. 뉴욕증시와 연동돼 있는 국내 증시 역시 올 상반기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주장과 코스피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배 수준에 불과해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견이 맞선다. ◇美 경기 둔화 우려하는 투자자투자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트럼프 대통령이 재점화한 글로벌 관세 전쟁이 미국 경제를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끌어들일 것이란 시나리오다. 최근 미국의 장기(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3%로 1995년 이후 가장 높았다. 반면 지난 1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 1년10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24만2000건)는 전주 대비 2만2000건 급증했다. 물가와 고용, 소비 지표가 일제히 악화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거침없이 휘두르는 ‘관세 칼날’이 물가를 끌어올리고 경기를 위축시키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미국 경기 둔화는 한국 수출기업과 증시에도 악재다. 한국의 전체 수출 가운데 미국 수출 비율은 2017년 12.0%에서 지난해 18.7%로 급상승했다.지난해 미국 증시를 견인한 엔비디아 주가가 급락한 것도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요인이다.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는데도 이익률이 컨센서스에 못 미치자 투자자들은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섰다. “AI 반도체 관련 주가가 더 올라가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는
미국발(發) ‘글로벌 관세전쟁’ 시계가 급격히 빨라지면서 한국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추가 관세정책을 기습 발표하자 ‘패닉셀’(공포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글로벌 경기가 급격히 둔화하고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경제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28일 코스피지수는 3.39% 급락한 2532.7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8월 ‘블랙 먼데이’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이다. 코스닥지수도 3.49% 밀린 743.96에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2.88%, 3.28% 떨어졌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98% 하락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3월 4일 중국에 (종전 10% 관세에 이어) 추가로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멕시코, 캐나다에서의) 마약 유입이 중단되거나 크게 제한되지 않는다면 같은 날 이들 국가에 대한 관세 조치(세율 25%)도 예정대로 발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전날 신규 관세 발효일을 4월 2일로 연장한 지 하루 만에 확 앞당긴 것이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고집대로 행동한다면 필요한 모든 반격 조치를 취하겠다”며 2차 미·중 무역전쟁을 예고했다.미국 뉴욕증시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가 이익률 축소 전망에 약세를 나타낸 것도 반도체가 이끄는 아시아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3.2%, SK하이닉스가 4.52% 내렸다. 일본 증시에서는 어드반테스트(-8.78%), 도쿄일렉트론(-4.45%) 등이 많이 밀렸다.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20원40전 급등한 1463원40전(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 3일 이후 약 한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