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이달의 임산물로 음나무 선정
산림청은 이달의 임산물로 음나무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음나무는 두릅의 일종이다.

두릅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흔히 알려진 참두릅은 두릅나무의 새순이고, 음나무의 새순은 개두릅으로 부른다.

개두릅과 참두릅은 언뜻 보면 구분하기 쉽지 않지만, 자세히 보면 개두릅은 참두릅보다 잎이 진하고 윤기가 있고, 참두릅보다 씁쓸한 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음나무는 손으로 만질 수 없을 정도로 가시가 많아 날카롭고 억세 엄하다는 의미로 엄나무로 불리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선조들은 음나무 가지를 대문이나 방문에 걸어두어 흉한 기운을 막는 데 사용하기도 했다.

음나무는 다양한 쓰임새를 지니고 있다.

음나무 줄기 껍질은 한약명으로 해동피라고 하며 사포닌, 루틴 등 다양한 기능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음나무 줄기 껍질을 삶은 물은 혈액 속 당수치를 낮춰 당뇨 개선에 사용하거나, 소염작용에 좋아 관절염, 피부병, 궤양 등에 많이 사용한다.

음나무 뿌리는 줄기와 함께 한약으로 사용하거나 닭백숙에 넣어 먹기도 하고, 목재 자체의 무늬도 곱고 아름다워 최고급 목재로도 활용하고 있다.

음나무 순(개두릅)은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A는 물론 사포닌 성분이 풍부해 끓는 물에 살짝 데치면 영양성분이 우수한 고급 산채가 된다.

개두릅은 단순히 데쳐 초장에 찍어 먹는 맛도 일품이지만, 고기와 궁합이 좋아 삼겹살이나 쇠고기에 말아 먹거나 장아찌, 전, 솥 밥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할 수 있다.

산림청은 매달 대표 임산물의 효능과 효과, 조리법 등을 소개해 임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올바른 임산물 구매를 안내하기 위해 이달의 임산물 시리즈를 추진하고 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