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국립정동극장 세실 무대에…한지상·신의정 출연
흥겨운 플라멩코가 감춘 치열한 심리전…뮤지컬 '쁠라테로'
국립정동극장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배경으로 한 치열한 심리전을 그린 뮤지컬 '쁠라테로'를 다음 달 18일부터 6월 2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공연한다고 13일 밝혔다.

국립정동극장의 창작 공연 발굴 사업인 '창작ing' 시리즈의 네 번째 공연으로, 2021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창작산실 대본공모 최우수 작품에 선정됐던 작품이다.

지난해 쇼케이스 공연으로 먼저 관객과 만났다.

과거 스페인 내전에서 벌어진 폭력과 범죄를 청산하기 위해 스페인 정부와 가톨릭 교구 등이 맺은 '망각 협정'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다룬다.

은퇴 후 딸과 함께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던 외과 의사 호세가 순례길 위에서 방문한 숙소에서 일하던 까밀라를 만나게 되고, 과거 둘 사이에 벌어졌던 오래된 진실이 모습을 드러낸다.

진실을 밝히려는 자와 숨기려는 자 사이에 벌어지는 팽팽한 심리전이 스페인 남부의 정열적인 춤 플라멩코, 집시 음악과 함께 펼쳐진다.

틴 휘슬, 아이리시 플루트, 인디언 플루트 등 다양한 악기로 스페인 민속 음악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뮤지컬 '찌질의 역사', '영웅', '명성황후', '사물의 마음' 등에 참여했던 연출 및 극작가 안재승이 극작과 연출을 맡았다.

배우 신의정과 한지상이 각각 까밀라와 호세 역으로 무대에 오르며 소정화, 나하나, 이지수, 백진욱, 박두호가 함께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