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에코프로 더 오를까’ 전문가에 물었더니…“5명 중 4명 하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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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이슈 POLL
전문가 5명 중 4명, 에코프로 삼형제 '주가 하락' 전망
증권사 매도 의견 등 달라진 분위기…주가 조정기 진입
개인 vs 세력, 공매도 전쟁터 된 에코프로 삼형제
공매도 누가 이기냐에 따라 주가 향방도 달라져 한경 마켓PRO는 국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5명에게 주가 과열 논란이 불거진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 등 일명 ‘에코프로 삼형제’ 주가 전망에 관해 물어봤다. 이 중 4명은 에코프로 삼형제 주가가 조정기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나머지 1명은 에코프로 삼형제 주가를 끌어올린 주체가 개인투자자인 점을 감안했을 때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봤다.
에코프로 주가는 올 들어 489%나 급등했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 주가도 각각 191%, 54% 상승했다. 에코프로 삼형제의 시가총액이 코스닥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작년 말 0.38%에서 이달 12일 기준 10.1%로 늘어났다. 이 기간 에코프로 삼형제의 시총도 12조2982억원에서 43조415억원으로 불어났다.
에코프로 삼형제의 주가 급등은 개인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올 들어 에코프로에선 개인이 1조2813억원어치 주식을 샀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에서도 각각 7789억원 738억원가량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에코프로 삼형제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 삼형제에 대한 공매도 잔고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고 금액은 지난 1월2일 540억원이었으나 이달 10일 2980억원으로 급격히 늘었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4868억원에서 9861억원으로 급증했으며, 에코프로에이치엔은 151억원에서 522억원으로 증가했다. 공매도 잔고 금액이 커지는 것은 그만큼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의미이다.
이번 마켓이슈 POLL에 참여한 전문가 대부분은 에코프로 삼형제 주식 매매는 '폭탄돌리기'를 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에코프로 삼형제 주가가 과열 양상을 넘어, 위험 구간에 진입했다"면서 "단기간에 급등한 주가는 결국 큰 폭의 조정 과정을 겪는데, 현재 에코프로 삼형제 주가는 조정기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최근 에코프로 삼형제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매도 의견이 거의 없는 국내 증권사에서 에코프로에 대해 '매도' 의견이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과열됐다는 이유에서다. 마켓이슈 POLL 참여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번 매도 의견 등의 분위기 전환으로 에코프로 삼형제 주가가 조정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코프로 삼형제의 주가 하락을 예상한 한 펀드매니저는 에코프로 두고 벌이는 공매도 전쟁과 관련해 이번에는 공매도 세력이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국내외 증권사에서 에코프로 삼형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주가 과열 등의 이유로 부정적으로 바뀐데다가 에코프로 삼형제 주가가 하락할 경우 개인들 사이에서 균형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펀드매니저는 "주가가 오를 때는 개인투자자들이 뭉치지만, 주가가 내려갈 경우 개인투자자들의 단결력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며 "이 경우 주가 하락을 바라는 공매도 세력에겐 반격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 의견도 있다. 이번 에코프로 공매도 전쟁에서 개인투자자들이 또 이길 것으로 본 것. 그동안 에코프로 삼형제 주가를 끌어올린 주체가 개인투자자들인 것을 감안하면 계속해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사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최근 에코프로 삼형제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으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번 에코프로 삼형제의 주가 급등은 개인들이 끌어냈다"면서 "만약 주가 급등세에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공매도 세력이 공매도를 청산하고자 주식을 다시 사면서 주가에 추가 상승 여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마켓이슈 POLL
전문가 5명 중 4명, 에코프로 삼형제 '주가 하락' 전망
증권사 매도 의견 등 달라진 분위기…주가 조정기 진입
개인 vs 세력, 공매도 전쟁터 된 에코프로 삼형제
공매도 누가 이기냐에 따라 주가 향방도 달라져 한경 마켓PRO는 국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5명에게 주가 과열 논란이 불거진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 등 일명 ‘에코프로 삼형제’ 주가 전망에 관해 물어봤다. 이 중 4명은 에코프로 삼형제 주가가 조정기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나머지 1명은 에코프로 삼형제 주가를 끌어올린 주체가 개인투자자인 점을 감안했을 때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봤다.
에코프로 주가는 올 들어 489%나 급등했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 주가도 각각 191%, 54% 상승했다. 에코프로 삼형제의 시가총액이 코스닥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작년 말 0.38%에서 이달 12일 기준 10.1%로 늘어났다. 이 기간 에코프로 삼형제의 시총도 12조2982억원에서 43조415억원으로 불어났다.
에코프로 삼형제의 주가 급등은 개인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올 들어 에코프로에선 개인이 1조2813억원어치 주식을 샀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에서도 각각 7789억원 738억원가량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에코프로 삼형제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 삼형제에 대한 공매도 잔고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고 금액은 지난 1월2일 540억원이었으나 이달 10일 2980억원으로 급격히 늘었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4868억원에서 9861억원으로 급증했으며, 에코프로에이치엔은 151억원에서 522억원으로 증가했다. 공매도 잔고 금액이 커지는 것은 그만큼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의미이다.
이번 마켓이슈 POLL에 참여한 전문가 대부분은 에코프로 삼형제 주식 매매는 '폭탄돌리기'를 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에코프로 삼형제 주가가 과열 양상을 넘어, 위험 구간에 진입했다"면서 "단기간에 급등한 주가는 결국 큰 폭의 조정 과정을 겪는데, 현재 에코프로 삼형제 주가는 조정기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최근 에코프로 삼형제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매도 의견이 거의 없는 국내 증권사에서 에코프로에 대해 '매도' 의견이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과열됐다는 이유에서다. 마켓이슈 POLL 참여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번 매도 의견 등의 분위기 전환으로 에코프로 삼형제 주가가 조정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코프로 삼형제의 주가 하락을 예상한 한 펀드매니저는 에코프로 두고 벌이는 공매도 전쟁과 관련해 이번에는 공매도 세력이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국내외 증권사에서 에코프로 삼형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주가 과열 등의 이유로 부정적으로 바뀐데다가 에코프로 삼형제 주가가 하락할 경우 개인들 사이에서 균형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펀드매니저는 "주가가 오를 때는 개인투자자들이 뭉치지만, 주가가 내려갈 경우 개인투자자들의 단결력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며 "이 경우 주가 하락을 바라는 공매도 세력에겐 반격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 의견도 있다. 이번 에코프로 공매도 전쟁에서 개인투자자들이 또 이길 것으로 본 것. 그동안 에코프로 삼형제 주가를 끌어올린 주체가 개인투자자들인 것을 감안하면 계속해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사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최근 에코프로 삼형제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으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번 에코프로 삼형제의 주가 급등은 개인들이 끌어냈다"면서 "만약 주가 급등세에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공매도 세력이 공매도를 청산하고자 주식을 다시 사면서 주가에 추가 상승 여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