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男高보다 남녀공학이 더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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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20개 고교 분석
남녀공학 학교 수 많은데다
이성교제 등 性차이 갈등 빈발
중학교가 더 심각…고교의 2배
남녀공학 학교 수 많은데다
이성교제 등 性차이 갈등 빈발
중학교가 더 심각…고교의 2배
![학폭, 男高보다 남녀공학이 더 많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AA.33162231.1.jpg)
13일 학교알리미 공시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서울 소재 320개 고교의 학폭 심의(2112건) 중 남녀공학이 1406건으로 전체의 66.6%를 차지했다. 남녀공학의 학폭 심의 비중은 매년 확대되는 추세다. 2020년 63.6%에서 지난해 70.1%로 증가했다. 남녀공학이 전체 고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정도다.
전문가들은 남녀공학의 학폭 비중이 높은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꼽았다. 먼저 이성 교제, 성폭력, 신체 접촉, SNS 노출 등 이성 사이에 벌어질 수 있는 갈등이 다양하다는 것이다. 구성원 간 성적 격차도 요인으로 꼽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여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내신을 잘 받을 수 있는 남녀공학을 선호하다 보니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많고, 남학생들은 성적이 낮은 경우가 많다”며 “성별 차이, 성적 격차 등 여러 차이점으로 인해 다양한 대립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학생의 학폭이 고교생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에 있는 389개 중학교에서 최근 3년간 발생한 학폭은 4700건에 달한다. 고교(2112건)의 두 배가 넘는다. 같은 기간 4호 이상 중대 처벌은 중학교 3949건, 고교 1563건이었다. 중학교가 2.5배 많은 셈이다. 학생 수 기준으로 중학생이 고교생의 절반인 점을 고려하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