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 방미에 경고하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연합뉴스
지난 6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 방미에 경고하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연합뉴스
중국 외교부가 최근 대만에 방문한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1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매콜 위원장이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고 대만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그를 제재한다고 밝혔다. 지난 6~8일 매콜 위원장은 미 하원의 여야 의원들과 함께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면담했다. 그는 지난 8일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만해협의 갈등이 심화하면 미군의 대만 파병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NBC와의 인터뷰에서는 대만이 미국으로부터 구매한 190억달러(약 25조1000억원) 상당의 무기가 여전히 대만에 인도되고 있지 않은 사실을 지적하며 "우리가 평화를 위한 억지력을 가지려면 대만이 이런 무기들을 보유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매콜 위원장은 말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차이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미국 회동에 반발해 '반외국제재법'에 근거, 차이 총통 방미 기간 그를 맞이한 미국 허드슨연구소와 레이건도서관 및 그 관계자 4명 등이 중국내 각급 기관이나 조직, 개인과 거래·교류·협력을 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제재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같은 날 중국 공산당 중앙 대만판공실은 대만의 주미대사 격인 샤오메이친 주미 대만 대표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