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바이오메딕스는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한 핵심 기술인 '줄기세포로부터 도파민 신경세포 고수율 분화 및 대량 생산 방법'에 대한 특허가 미국에서 등록이 결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일본과 호주에서도 특허를 획득했다.

이번 기술은 전분화능 줄기세포(배아줄기세포, 유도만능줄기세포)로부터 도파민 신경세포를 고수율로 대량 분화시키는 방법이다. 현재 유럽 중국 홍콩 인도 캐나다 러시아 등에서도 특허 등록 심사가 진행 중이다.

유전자 변형 없이 3차원 분화유도 기법을 통해 배아줄기세포를 중뇌 도파민 신경전구세포로 분화시킨다. 1회 분화 시 약 100만명의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도파민 세포 생산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 기술을 적용한 파킨슨병 세포치료제는 안전성 및 유효성과 더불어 대량 생산으로 인한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임상 적용 및 상용화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도파민 신경세포 생산 및 파킨슨병 적용을 위한 파생 특허들을 42건 출원했다. 파킨슨병 세포치료제의 글로벌 사업화를 위한 것이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배아줄기세포 유래 도파민 신경세포를 이용한 파킨슨병 세포치료제에 대해, 올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아시아 최초로 임상을 승인받았다, 상반기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및 신경과에서 임상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상은 파킨슨병 진단 후 5년 이상 경과한 환자다. 세브란스병원에서 대상자 모집 및 선별을 진행 중이다.

파킨슨병은 퇴행성 뇌질환으로, 중뇌 도파민 신경세포가 사멸돼 발생한다. 증상 완화 요법으로 레보도파 등 약물 요법과 뇌심부자극술이 있다. 그러나 이들은 도파민 신경세포가 사멸하는 것을 막지 못한다고 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효력 감소 및 다양한 부작용도 발생한다. 때문에 세포 사멸을 멈추거나 죽은 세포를 새로운 세포로 대체하는 근본적인 치료법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이번 기술이 중뇌 도파민 신경세포를 재현 및 생산할 수 있어 큰 효능을 기대하고 있다.

김동욱 에스바이오메딕스 대표는 "이번 특허 등록을 발판으로 향후 미국 및 글로벌 임상도 진행할 계획"이라며 "근본적 치료제 개발을 통해 회사를 세포치료제 분야의 글로벌 기업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