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연 축산발전기금 사무국장(왼쪽), 박계화 한국마사회 경영관리본부장 / 한국마사회 제공
김태연 축산발전기금 사무국장(왼쪽), 박계화 한국마사회 경영관리본부장 / 한국마사회 제공
한국마사회가 특별적립금 772억8000만원을 출연해 축산발전기금 사무국에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2020년 이후 3년만이다.

축산발전기금은 축산법에 근거해 출연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운영기금이다. 축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축산기술 보급 등 국내 축산업 발전을 위해 쓴다. 재원은 정부 보조금 및 출연금, 축산물 수입 이익금, 자체 수익금 등이며 이중 한국마사회 납입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마사회는 마권 발매 등으로 올린 이익금의 70%를 매년 발전기금으로 내놨다. 그렇게 1974년부터 2020년까지 누적된 기금이 3조1813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코로나19 때문에 2년 사이에 8000억원에 가까운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기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리고 경마가 재개한 지난해 1103억원의 영업 이익을 거두며 적자에서 벗어났고, 올해 3년만에 발전기금을 출연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은 "강도 높은 자구 노력으로 경영 정상화의 길로 진입하고 농축산업 발전에 다시 기여하게 돼 기쁘다"며 "축산발전기금 외에도 경마를 통한 국가재정 기여는 물론 우리 사회 곳곳에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힘이 되는 사회 공헌 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