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아파트 분양한다고 팔리겠습니까. 수도권에서도 중심 지역 아니면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국내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분양 계획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건설업계가 올해 주택 공급계획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높아진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미분양이 우려되는 사업지는 일정을 미루거나 취소한다는 방침입니다. 2000년 이후 25년 만의 최저치로 예상되던 분양 물량은 더욱 쪼그라들 것으로 보입니다.대형 건설사 A사 관계자는 "공급계획이 다 나온 상황에서 계엄과 탄핵정국, 그로 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이 발생했다. 예상할 수 없었던 변수"라며 "수요자 매수심리도 더 얼어붙어 공급계획 재검토가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또다른 대형 건설사 B사 관계자도 "지난 연말부터 복합적인 악재가 쏟아지면서 리스크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현금 유동성 관리를 최우선으로 올해 사업 계획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형 건설사 C사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주택사업 비중을 줄일 방침"이라며 "분양이나 수주 모두 영향을 받지 않겠느냐"고 내다봤습니다.자본 유동성이 대형 건설사보다 취약한 중견 건설사는 말 그대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견 건설사 D사 관계자는 "미분양이 늘고 자금 회수가 늦어지면 부실 가능성이 커진다"며 "정상 사업장에서도 자금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주택 사업을 줄이기로 했다"고 토로했습니다.중견 건설사 E사 관계자 역시 "환율, 규제에 인건비까지 공사비는 오를 일만 남았다"며 "중견 건설사는 대부분 지방 사업장
지난해 9월 대출 문턱이 높아진 이후 수도권 중 인천에서 유독 내림세가 가파르다. 인천에서 입주 물량이 많은 편인 연수구 등에서는 마이너스 프리미엄(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이 붙은 단지도 속속 나오고 있다. 전반적으로 수요자의 매수 심리가 위축된 데다 수도권 디딤돌(구매)대출 한도를 축소해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천 8개 구 모두 마이너스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인천 집값은 지난해 11월 둘째주(18일 기준) 하락 전환한 이후 7주 연속 내림세다. 이 기간 전국 집값(-0.15%) 하락률의 세 배에 가까운 0.41% 떨어졌다. 수도권 다른 지역과 비교해도 인천 아파트 가격 내림세는 가파른 편이다. 경기도는 12월 넷째주(-0.02%) 처음 하락 전환했는데, 인천은 한 주간 0.10% 급락했다. 전국 16개 시·도 중 대구(-0.11%) 다음으로 하락폭이 컸다.인천 자치구별로도 아파트값 하락이 뚜렷하다. 서울과 경기는 지역별 편차가 심하지만, 인천은 지난해 11월 둘째주부터 8개 구 모두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 기간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내린 하위 10개 지역 중 수도권은 인천 중구(-0.67%)가 유일하다. 나머지는 경남 거제(-1.08%), 대구 서구(-0.88%), 강원 강릉(-0.66%) 등 지방이다.원도심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뒷걸음질 치고 있다. 중구 운서동 ‘영종금호베스트빌2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억9000만원에 거래됐는데, 1층(2억8000만원)을 제외하면 지난해 들어 가장 낮은 가격이다. 주로 3억1000만~3억5000만원에 매매되던 단지다. 남동구 논현동 ‘유호엔시티1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11월 3억3000만원에 손바뀜했다. 같은 면적이 9~10월에는 3억8000만~3억9900만원에
수도권과 지방 분양시장 양극화가 심해지는 가운데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대단지 아파트는 지방에서도 양호한 청약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경북 포항, 전북 전주 등에서 대단지 공급이 이어져 눈길을 끈다.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지방 청약 경쟁률 상위 5곳 중 3곳이 1000가구 이상 대단지였다. 같은 기간 지방에서 분양한 대단지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11.64 대 1을 기록했다. 1000가구 미만 단지의 경쟁률(3.24 대 1)보다 세 배가량 높다.이달 지방에서 대단지 아파트가 잇따라 분양돼 관심이 쏠린다. 포스코이앤씨가 전북 전주 완산구에 ‘더샵 라비온드’(투시도)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28개 동, 2226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1426가구(전용면적 39~117㎡)가 일반에 나온다. 전주초를 비롯해 신일중, 전주고가 단지 반경 300m 안에 있다. 홈플러스와 CGV, 전북대병원 등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기린공원, 아중호수 생태공원 등도 가깝다.대우건설은 충남 아산 탕정면에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분양 중이다. 아산 탕정테크노 일반산업단지 C1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1416가구로 이뤄진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점이 특징이다. 아산탕정디스플레이시티 1·2단지의 배후 주거지로도 꼽힌다. 지하철 1호선 배방역과 KTX 천안아산역이 인접해 있다. 단지 바로 옆에 아산갈산중이 계획돼 있다.포항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이앤씨가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1단지’를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35층, 999가구 규모로 조성한다. 포항시청을 중심으로 인프라가 잘 구축된 편이다. 포항성모병원과 이마트, 롯데마트 등이 인근에 있다. 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