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치초보 발언 괘씸죄 걸렸나" 洪 면직 두고 여권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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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김기현 대표가 했을 리 없다"
與 "金 독자 결정…윤심 작용 안 했다"
당내 내홍에 지지율은 3주째 하락세
與 "金 독자 결정…윤심 작용 안 했다"
당내 내홍에 지지율은 3주째 하락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홍준표 대구시장을 당 상임고문직에서 해촉하면서 당내 내홍이 커지는 분위기다. 이러한 여파로 당 지지율은 6개월 만에 5%포인트 이상으로 더불어민주당에 추월당했다.
이준석 전 대표가 홍 시장 해촉에 대통령실이 개입했음을 암시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소설일 뿐"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주호영 대표, 김기현 대표는 (판사출신으로) 중재형, 협상형으로 이런 걸 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홍 시장 입당을 제가 받아줄 때 김 대표와 논의한 적이 있었다. 김 대표도 홍 대표 시절 대변인도 하고 그래서 관계가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이렇게 면직하는 건 너무 모양새가 안 좋다"라며 지적했다.
진행자가 "그럼 용산의 뜻이라는 얘기냐"고 하자 "제가 봤을 때는 모든 게 MBC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100분 토론 1000회 특집 때 홍준표 시장이 '대통령이 정치초보'라며 이렇고 저렇고 했다"며 "대통령 입장에선 전용기도 안 태울 만큼 봐주기도 싫은 방송사, 좌파 방송에 가가지고 좌파들이랑 어울렸다(고 불편해 했을 것 같다), 그랬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MBC 100분 토론에서 홍 시장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토론 중에 "1년도 안 된 대통령에게 정치력이 없다고 하는데, 정치력 없는 대통령을 국민이 뽑았다"며 "정치력 없고 초보인 대통령을 뽑아놓고 노련한 3김 정치처럼 대화와 타협을 해달라는데 유(유시민) 장관의 난센스다"고 발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런 홍 시장의 발언이 윤심을 건드리고 끊임없는 당지도부 공격에 대한 반작용으로 대통령실에서 강한 대처를 요구한 것 아니냐고 추측한 셈이다.
4선 중진의원인 홍문표 의원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윤심 논란은 하나의 소설"이라며 "추측의 이야기를 가지고 현실인 것처럼 하면 당만 더 어려워지는 거다"라고 이 전 대표를 직격했다.
태영호 최고위원도 전날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홍 시장을 당 상임고문직에서 해촉하는데 지도부 모두 찬성했다"며 "홍 시장 해촉은 의결 사항도 아니고 협의 사항도 아닌 당 대표 직권으로 할 수 있는 일인데 김 대표가 협의를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 지지율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중이다. 작년 이 전 대표를 둘러싼 친윤·비윤계 내홍사태 국면과 유사한 일이 반복돼 당지도부는 곤혹스런 표정이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물은 결과, 국민의힘은 31%, 민주당은 36%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3주째 하락하고 민주당은 전주 대비 3%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이로써 양당간 지지율 격차는 5%로 확대됐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5%포인트 이상 앞선 것은 지난 10월 2주차(38% 대 32%)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무선(95%)·유선(5%)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8.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이준석 전 대표가 홍 시장 해촉에 대통령실이 개입했음을 암시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소설일 뿐"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洪 해촉에 '대통령실' 배후로 지목한 이준석
이 전 대표는 1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홍 시장 상임고문 해촉과 관련해 "김기현 대표가 했을 리가 없다"면서 용산 대통령실을 배후로 지목했다.이 전 대표는 "주호영 대표, 김기현 대표는 (판사출신으로) 중재형, 협상형으로 이런 걸 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홍 시장 입당을 제가 받아줄 때 김 대표와 논의한 적이 있었다. 김 대표도 홍 대표 시절 대변인도 하고 그래서 관계가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이렇게 면직하는 건 너무 모양새가 안 좋다"라며 지적했다.
진행자가 "그럼 용산의 뜻이라는 얘기냐"고 하자 "제가 봤을 때는 모든 게 MBC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100분 토론 1000회 특집 때 홍준표 시장이 '대통령이 정치초보'라며 이렇고 저렇고 했다"며 "대통령 입장에선 전용기도 안 태울 만큼 봐주기도 싫은 방송사, 좌파 방송에 가가지고 좌파들이랑 어울렸다(고 불편해 했을 것 같다), 그랬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MBC 100분 토론에서 홍 시장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토론 중에 "1년도 안 된 대통령에게 정치력이 없다고 하는데, 정치력 없는 대통령을 국민이 뽑았다"며 "정치력 없고 초보인 대통령을 뽑아놓고 노련한 3김 정치처럼 대화와 타협을 해달라는데 유(유시민) 장관의 난센스다"고 발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런 홍 시장의 발언이 윤심을 건드리고 끊임없는 당지도부 공격에 대한 반작용으로 대통령실에서 강한 대처를 요구한 것 아니냐고 추측한 셈이다.
與 의원들 "하나의 소설"
당내에선 친윤(친윤석열)·비윤(비윤석열)계를 불문하고 이 대표의 발언을 반박하고 나섰다. 비윤계인 하태경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저도 체크해 봤는 데 윤심 작용은 안 했다. 김 대표의 독자적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의 '정치초보' 발언과 관련해서도 "홍 시장님이 지난번에 (윤 대통령이 참석한)해운대 일광수산 가서 대통령 맞은 편에 앉으셔서 말도 제일 많이하고 분위기가 좋았다"고 언급했다.4선 중진의원인 홍문표 의원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윤심 논란은 하나의 소설"이라며 "추측의 이야기를 가지고 현실인 것처럼 하면 당만 더 어려워지는 거다"라고 이 전 대표를 직격했다.
태영호 최고위원도 전날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홍 시장을 당 상임고문직에서 해촉하는데 지도부 모두 찬성했다"며 "홍 시장 해촉은 의결 사항도 아니고 협의 사항도 아닌 당 대표 직권으로 할 수 있는 일인데 김 대표가 협의를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 지지율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중이다. 작년 이 전 대표를 둘러싼 친윤·비윤계 내홍사태 국면과 유사한 일이 반복돼 당지도부는 곤혹스런 표정이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물은 결과, 국민의힘은 31%, 민주당은 36%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3주째 하락하고 민주당은 전주 대비 3%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이로써 양당간 지지율 격차는 5%로 확대됐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5%포인트 이상 앞선 것은 지난 10월 2주차(38% 대 32%)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무선(95%)·유선(5%)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8.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