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하는 천연가스 가격에…개미들은 '좌불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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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ETN 조기청산 위기
지난해 급등했던 천연가스 가격이 올해 들어 크게 하락하면서 천연가스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 다수가 조기청산 위기에 놓였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천연가스 레버리지 ETN 8개 종목들의 지표가치가 조기청산 기준가격인 1000원에 근접하면서 '조기청산 유의 안내'가 나갔다. 레버리지 ETN은 천연가스 선물 가격의 두 배를 추종한다. 국내 상장된 천연가스 레버리지 ETN은 총 9개다.
전날 기준 ‘대신 S&P 2X 천연가스 선물 ETN’과 ‘TRUE 블룸버그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의 지표가치는 1141원까지 내려갔다. ‘신한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H)’과 ‘메리츠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H)’도 1246원으로 1000원에 근접했다. ETN 지표가치란 운용비용과 분배금 등을 차감한 실질적인 ETN의 보유 가치를 말한다. 거래소는 2020년 8월 이후 상장한 ETN은 지표가치가 1000원 밑으로 내려가면 조기청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던 지난해와는 반대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해 5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삼성 인버스2X 천연가스 선물 ETN B’는 지표가격이 1000원 아래로 내려가 조기청산됐다. 인버스 상품은 천연가스 선물 가격을 역으로 두 배 추종하도록 설계됐다.
천연가스 가격이 최근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그리는 만큼 레버리지 ETN들이 하나씩 조기청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천연가스 레버리지 ETN 9개 종목의 시가총액 합산액은 이날 기준 1806억원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천연가스 선물(5월물) 가격은 연초 1MMBtu당 4.22달러였지만 최근에는 2달러까지 내려갔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여름철 에너지 수요감소 우려가 커진데다 천연가스 재고는 예년보다 20% 높은 수준이다"며 "향후 2주간 미국 전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따뜻할 것이라는 전망도 가격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ETN이 청산하더라도 남은 자금은 투자자들에게 돌아가므로 청산으로 인한 손실을 보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천연가스 레버리지 ETN 8개 종목들의 지표가치가 조기청산 기준가격인 1000원에 근접하면서 '조기청산 유의 안내'가 나갔다. 레버리지 ETN은 천연가스 선물 가격의 두 배를 추종한다. 국내 상장된 천연가스 레버리지 ETN은 총 9개다.
전날 기준 ‘대신 S&P 2X 천연가스 선물 ETN’과 ‘TRUE 블룸버그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의 지표가치는 1141원까지 내려갔다. ‘신한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H)’과 ‘메리츠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H)’도 1246원으로 1000원에 근접했다. ETN 지표가치란 운용비용과 분배금 등을 차감한 실질적인 ETN의 보유 가치를 말한다. 거래소는 2020년 8월 이후 상장한 ETN은 지표가치가 1000원 밑으로 내려가면 조기청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던 지난해와는 반대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해 5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삼성 인버스2X 천연가스 선물 ETN B’는 지표가격이 1000원 아래로 내려가 조기청산됐다. 인버스 상품은 천연가스 선물 가격을 역으로 두 배 추종하도록 설계됐다.
천연가스 가격이 최근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그리는 만큼 레버리지 ETN들이 하나씩 조기청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천연가스 레버리지 ETN 9개 종목의 시가총액 합산액은 이날 기준 1806억원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천연가스 선물(5월물) 가격은 연초 1MMBtu당 4.22달러였지만 최근에는 2달러까지 내려갔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여름철 에너지 수요감소 우려가 커진데다 천연가스 재고는 예년보다 20% 높은 수준이다"며 "향후 2주간 미국 전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따뜻할 것이라는 전망도 가격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ETN이 청산하더라도 남은 자금은 투자자들에게 돌아가므로 청산으로 인한 손실을 보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