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운영사 "인력 부족하지 않아…요구 배경 파악중"
김포골드라인 노조 "승객 안전 위해 인력 충원 시급"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노조가 근무 인력 부족으로 승객 안전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김포시에 인력 보강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김포도시철도지부는 14일 성명을 내고 김포시에 인력 충원을 요구했다.

노조는 "혼잡도가 극심한 오전 7∼9시 역사 근무 직원이 1명뿐이어서 비상시에도 혼자서 신고, 초기 화재 대응, 승객 대피 유도 등을 해야 한다"며 "실질적으로 승객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연차나 병가 사용 시 대체 인력도 부족해 직원 1명이 16시간 넘게 주·야간 근무를 모두 하는 경우도 있다"며 "전동차 정비 등 다른 부문의 인력 상황도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포시와 위탁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운영은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 아니라며 노조의 충원 요구 배경을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안전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노인일자리사업을 통해 채용한 철도안전도우미 44명을 출퇴근 시간대 투입하고 있다"며 "노조가 인력 부족을 주장하는 이유를 파악해보겠다"고 말했다.

김포골드라인운영 관계자는 "김포골드라인은 애초 직원 정원이 226명인데 현재 254명까지 늘었다"며 "이는 타지역 경전철 직원 수보다 많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김포골드라인은 무인 전동차여서 각 역사에 인력이 필요 없으나 현재는 안전사고 대응을 위해 직원 3명이 3교대로 근무하고 있다"며 "노조의 고충이 무엇인지 잘 헤아려보겠다"고 말했다.

김포골드라인은 한강신도시에서 서울 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총 23.67㎞ 구간을 오가는 완전 무인운전 전동차로, 현재 서울교통공사 자회사인 김포골드라인운영이 맡아 운영하고 있다.

2019년 개통 이후 승객 과밀 민원이 끊이지 않고 크고 작은 사고도 잇따라 '지옥철'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