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전망도 5.5%→5.3% 개선…"소비가 경제회복 견인"
러,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0.8%→1.2% 상향 조정
러시아 경제개발부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0.8% 역성장에서 1.2% 성장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14일(현지시간)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보도했다.

막심 레세트니코프 경제개발부 장관은 이날 재무부와 경제개발부 공동 회의에서 "경제가 계속해서 회복하고 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2%를 기록하고 2026년까지는 거의 3%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는 주로 소비 회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개발부는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지난해 9월 제시한 연 5.5%에서 0.2%포인트 개선된 연 5.3%로 변경했다.

루블화 가치는 내려갈 것으로 봤다.

올해 루블화 환율을 달러당 76.5루블로 예상했는데, 지난해 9월 내놓은 전망치는 68.3루블이었다.

러시아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에 예상보다 잘 대응하면서 경제가 회복세를 보인다고 주장한다.

다만, 러시아가 주요 경제 통계를 공개하지 않는 탓에 정확한 예상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세계은행(WB)이 예상한 올해 러시아 경제 성장률은 각각 -2.5%, -1.3%, -0.6%, -0.2% 등이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러시아 경제가 0.7% 성장하겠으나, 재정 적자가 대폭 확대되고 경상수지 흑자가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러시아의 경제적 고립과 에너지 수입 감소가 향후 수년간 경제 잠재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