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쟁글
이더리움(ETH) 레이어2 네트워크 아비트럼(Arbitrum)이 자체 토큰 ARB 출시와 함께 1위 롤업 자리에 올랐다.

14일 글로벌 인텔리전스 플랫폼 쟁글의 김재원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앞서나가고 있는 아비트럼, 그러나 본격적인 승부는 내년부터' 보고서를 통해 "아비트럼은 22년 말을 기점으로 눈부신 성장 속도를 보여주면서 크립토 커뮤니티의 사랑과 관심을 온통 가져오는데 성공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아비트럼의 성공 비결이 '실제 유저 확보'라고 분석했다. 파생상품 탈중앙화 거래소(DEX)인 GMX와 게임 플랫폼 트레저다오(TreasureDAO), 두 킬러 서비스의 유저들이 아비트럼 생태계를 지탱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아비트럼이 각광 받을 수 있었던 원인이자 아비트럼 생태계 내에서만 존재하는 독특한 '실질수익(real yield)' 내러티브가 GMX으로부터 시작됐다"면서 특히 GMX는 아비트럼의 핵심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 시장에 존재하는 수많은 곡괭이 코인들과 달리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가진 GMX가 시장의 각광을 받은 후, GMX 토크노믹스를 모방한 디파이 서비스들이 무수히 많이 생겨났고, 이러한 움직임이 오늘날 아비트럼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현재 아비트럼에서 real yield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서비스는 GMX외에도 GNS, Radiant, Camelot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아비트럼의 경쟁자인 옵티미즘(Optimism, OP)은 생태계 활성도 측면에서 아비트럼 대비 크게 부진하고 있다고 평했다. 그 원인은 실질 서비스 부족이라고 짚었다.

보고서는 "옵티미즘은 메인넷을 먼저 출시하고 OP 에어드랍, 옵티미즘 퀘스트(Optimism Quest) 등을 통해 유저들에게 인센티브를 일찍 제공했음에도 성장 속도가 더딘 진짜 이유는 유저들이 사용할 수 있는 유의미한 서비스가 적기 때문"이라면서 "옵티미즘은 실제 유저보다 투자자 수가 월등히 많은데, 인센티브를 제공할 때만 일시적으로 지표가 개선되고 이후엔 활성도가 급격히 꺾이는 것도 이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옵티미즘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을 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옵티미즘은 코인베이스의 베이스(Base)와 비트다오(BitDAO)의 맨틀(Mantle)을 포함하여 총 6명의 OP체인 파트너들을 모집하는데 성공하며 공격적으로 생태계에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코인베이스가 보유하고 있는 1.1천만 명의 유저들을 베이스(Base)에 온보딩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슈퍼체인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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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우 블루밍비트 기자 told_u_so@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