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20위권…미국 메이저대회 앞두고 바로 출국
KLPGA 투어 대회 나온 유소연 "최나연 언니 레슨에 효과 봤어요"
"(최)나연 언니 레슨이 효과가 있네요.

오늘 그린을 한 번만 놓쳤어요.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유소연이 웃으며 말했다.

유소연은 16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파72·6천65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언더파 287타를 기록한 유소연은 오후 1시 30분 현재 공동 28위를 달리고 있다.

메디힐 후원을 받는 유소연은 스폰서 주최 대회에서 성적은 20위권이지만 "페럼클럽이 좋아하는 코스인 데다 가족이나 친구들이 응원을 많이 와주셔서 즐거운 한 주를 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소연이 국내에서 열린 KLPGA 투어 대회에 나온 것은 지난해 이 대회 이후 1년 만이다.

유소연은 "어제 (최)나연 언니가 응원을 와줘서 레슨까지 해줬다"며 "어제는 그린을 많이 놓쳤는데, 오늘은 그린 미스가 한 번밖에 안 나왔다"고 웃어 보였다.

그는 "그린 미스 한 번에 비하면 오늘 버디가 많이 안 나온 것은 아쉽다"고도 덧붙였다.

KLPGA 투어 대회 나온 유소연 "최나연 언니 레슨에 효과 봤어요"
유소연은 이날 바로 미국으로 출국, 20일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셰브론 챔피언십은 대회 명칭이 ANA 인스피레이션이었던 2017년에 유소연이 우승한 대회다.

LPGA 투어 통산 6승의 유소연은 메이저 대회에서는 2011년 US오픈과 2017년 ANA 인스피레이션 등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다만 미국 캘리포니아주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줄곧 열리던 셰브론 챔피언십은 올해부터 대회 장소를 텍사스주로 변경했다.

유소연은 장소 변경에 대해 "역사가 있는 코스에서 대회장이 바뀌어 아쉬운 마음이 있다"면서도 "그래도 새로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기업이 또 새 전통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그런 대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골프는 다 똑같지만, 특히 메이저 대회에서는 실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가 요즘 쇼트게임 실수가 잦은데, 대회 전에 연습을 중점적으로 해서 잔 실수를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시차 적응에 대한 부담에 대해서는 "물론 쉽지 않은 문제지만 LPGA 투어에서 뛰면 여러 나라를 다니기 때문에 시차 적응의 노하우가 있다"며 "그것보다는 이번 대회를 통해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아서 긍정적인 면이 더 클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올해 앞서 출전한 두 차례 LPGA 투어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에 실패한 그는 "작년에 비해 샷감이 많이 올라와서 이번 시즌 기대가 컸지만, 쇼트게임이 잘 안돼서 시즌 초반 성적이 안 좋다"며 "이번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을 통해 조금씩 나아진 만큼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한 단계씩 올라가겠다"고 다짐했다.

유소연은 5월에도 KLPGA 투어 대회 출전을 위해 다시 귀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