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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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에서 화재가 발생했던 제2경인고속도로가 전면개통된다. 화물 차량 과열에 따른 화재 사고 이후 삼막IC부터 북의왕IC까지 전면통제됐지만, 이날 오후 5시부터 통행이 가능하게 됐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6일 북의왕IC 인근 갈현고가교를 찾아 통행재개 대비해 현장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원 장관은 "그동안 통행이 제한돼 많은 사람이 불편을 겪었을 것으로 생각하고, 이번 재개통으로 국민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국의 방음터널 전체를 지금 조사해서 (불연 소재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에서 관리하는 국도는 내년 2월까지 문제없이 교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에서 관리하는 도로의 경우 관리청마다 현재 예산 확보라든지 계획을 잡고 있으며, 큰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화재사고는 지난해 12월 경기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을 지나던 화물차량에서 발생한 불이 가연성(PMMA, 폴리메타크릴산메틸) 소재의 방음판으로 옮겨붙으면서 발생했다. 이로인해 총 830m 연장 방음터널의 600m 구간을 태웠다. 당시 터널에 고립된 차량 45대가 전소됐다. 차량 4대 내부에서 사망자 5명이 발생했다. 부상자도 41명에 달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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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이후 전문기관의 현장점검과 자문회의를 통해 방음터널 전면철거와 교량 긴급안전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받았다. 화재 손상구간 방음터널 460m가 지난달 7일까지 철거됐다. 사고현장에 남아 있는 기존 방음터널은 100m 간격으로 천장을 뚫어 환기구를 만들고 150m마다 소화기를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철거된 갈현고가교 방음시설은 오는 12월까지 설계용역을 거쳐 2024년 11월까지 새 방음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남아 있는 기존 PMMA 소재 방음터널 2개소는 오는 12월까지 불연성 소재로 교체하게 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