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아울렛 '맛집 새단장' 이끈 MZ 파트장
신세계사이먼이 운영하는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이 대대적인 식음료(F&B)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F&B 조직을 신설하고 전문가를 영입하는 한편 ‘전국 맛집’을 잇달아 유치하고 있다.

신세계사이먼은 최근 매장 운영·기획 조직 내에 F&B 파트를 신설했다. 이 조직을 이끄는 수장은 30대 중반인 김종진 파트장(사진)이다. “F&B 부문은 빠르게 트렌드가 바뀐다는 점을 고려해 과감하게 젊은 세대를 내세웠다”는 게 신세계사이먼의 설명이다.

김 파트장은 요즘 젊은 세대가 몰리는 서울 성수, 삼각지, 도산공원 등 일대를 돌아다니며 아울렛에 입점할 맛집을 물색하고 있다. 지난해 김 파트장의 손을 거쳐 바뀐 경기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의 F&B 매장 수만 여덟 개다. 이는 시흥프리미엄아울렛 F&B 매장의 절반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김 파트장은 “통상 1년에 한두 개 점포만 재단장하는 것에 비하면 파격적인 속도로 재단장한 것”이라며 “재단장 효과로 지난달 시흥프리미엄아울렛의 입차(방문객 차량)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파트장은 성공하는 F&B 브랜드를 골라내기 위해 까다로운 선정 기준을 적용한다. 우선 1년 이상 운영한 매장을 골라낸다. 이는 해당 브랜드의 ‘사업 지속 가능성’을 검증하는 장치다. 발달하는 상권은 시간이 지날수록 임대료가 높아지는데, 높은 임대료를 견뎌낼 수 있을 정도로 해당 가게에서 지속적인 매출이 발생하는지 따져본다.

김 파트장은 향후에도 아울렛 내 F&B 매장 재단장을 통해 프리미엄아울렛만의 강점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프리미엄아울렛은 백화점 등 도심에 있는 유통 채널에 비해 공간이 넓다는 강점이 있다”며 “야외 공간과 어우러진 F&B 매장을 통해 방문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