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래리 핑크 블랙록 CEO
사진: 래리 핑크 블랙록 CEO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 래리 핑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을 전망하고 나섰다.

15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에 따르면 핑크는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2~3차례 더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래리 핑크 CEO는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지만 4% 아래로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높은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까지 내려갈지 의문"이라며 "미국의 기준금리가 단기적으로 더 높아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5%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2021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 6%를 크게 밑도는 수치였다. 다만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가 지난 2월에 5.5%에서 3월 5.6%로 반등하며 인플레이션 고착화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한편 래리 핑크 CEO는 올해 연준이 2~3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4.75%~5.00%로 상향된 만큼 연준의 최종금리가 최대 5.50%~5.75%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시작된 은행위기와 관련해서는 "미국의 대형 은행 시스템은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훌륭한 경영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의 지역 은행의 경우 잠재적인 위험 요소가 남아있다면서 "SVB 사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지역 은행들이 고객들의 신뢰를 잃었다는 점"이라며 "이번 실적 발표 시즌에서 지역 은행들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지 못할 경우 더 많은 돈이 지역 은행에서 대형 은행으로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외에도 올해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으며 "미국 경제가 내년에는 침체 국면에 진입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올해는 경기침체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폭스 비즈니스)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