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송군은 청송사과로 유명하다. 청송에 가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도 청송사과의 품질과 맛을 대한민국 최고라고 여긴다.

청송사과, 새콤·달콤 뛰어난 맛과 품질…한국 대표 사과
소비자가 청송사과를 찾는 이유는 단단한 과육과 새콤하면서도 달콤한 맛 때문이다. 청송사과 맛의 비밀은 일교차와 지역적 특성에 있다. 청송사과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연평균 13℃가 넘는 해발 240m 이상의 산지에서 재배된다. 생육 기간에 일교차가 커지면 사과는 다음 세대를 위해 영양분을 저장하게 되는데, 낮과 밤이라는 짧은 시간에 영양분을 저장하는 활동을 반복하면서 단맛은 강해지고 과육은 단단해진다.

청송사과가 맛있는 이유는 좋은 재배환경뿐만이 아니다. 그 뒤에는 축적된 사과 재배 지식과 부단한 기술개발, 적극적인 홍보가 있었다. 청송군은 1994년 청송사과 상표등록을 했으며 2007년에는 청송사과 지리적 표시제 등록을 마쳤다. 또 키 낮은 사과 묘목 도입, 친환경 저농약 재배 기술, 과수 고품질 시설 현대화로 상품성 향상에 노력해 왔다. 대도시 홍보 마케팅 및 직거래 추진, 청송사과유통센터 운영, 청송사과 품질보증제 시행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그 노력의 결과로 2019년에 ‘청송황금사과’가 탄생했다. 청송황금사과는 골덴데리셔스와 천추의 교배종으로, 과일 표면이 밝은 황금색을 띤다. 치밀한 과육이 주는 아삭한 식감과 풍부한 과즙이 특징이다. 당도는 14브릭스(Brix) 내외로 높은 편이며, 10월 중순에 출하된다.

청송사과는 해외에서도 인기다. 청송사과는 끊임없는 재배 기술 개발과 홍보로 2022년에 우리나라 최초로 인도네시아로부터 300톤(t) 규모의 사과 수출 쿼터 승인 및 사과주스 5년간 무제한 수출 승인을 받았다. 청송군은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사과 생산량에 따른 가격 하락을 극복하기 위해 향후 8년 내 사과 수출량을 1만t 이상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청송군 관계자는 “청송의 청정 자연환경에서 재배되는 새콤달콤한 청송사과를 많이 사랑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