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광모 일월 회장 "전기매트 해외진출 추진…온돌문화 세계화"
“예로부터 잠이 보약이라고 했습니다. 잠을 잘 자야 사람들이 건강을 유지하고, 활기차게 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9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받은 일월의 이광모 회장은 “수면의 질을 높이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한국의 온돌 문화를 접목한 매트 사업에 뛰어들어 30여년 동안 노력했다”며 전기·온수 매트 사업에 뛰어든 배경을 설명했다.

건강의 가장 큰 적은 스트레스와 수면장애, 수면 부족이라는 게 이 회장의 지론이다. 추운 계절이 다가오면 몸을 더욱 따뜻하게 해야 피로가 풀리기 마련이다. 찜질방이나 온천이 성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월은 오프라인 매장 대신 홈쇼핑과 온라인, 모바일 쇼핑몰 위주로 영업해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일월은 모든 생산품을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에서 시험받는 등 철저한 안전 검사를 받아왔다. 이 회장은 “홈쇼핑 판매의 경우 약간의 문제가 있으면 바로 반품률이 상승한다”며 “제품의 높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늘 ‘원칙이 아니면 하지 마라’고 당부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일월은 최근 전기매트 분야 최초로 UL 인증(미국인증)과 CCC 인증(중국인증)을 획득하며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장은 “국내 전기매트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면서 품질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다”며 “세계적인 한류 유행을 지켜보면서 일월도 한국의 온돌 문화를 전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어 도전하게 됐다”고 했다.

이 회장은 “한국의 미래사업은 문화 사업”이라며 “온돌 문화는 아주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한국의 고유문화이며 김치처럼 앞으로도 사랑받을 수 있는 문화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요즘 소셜미디어(SNS) 문화가 부각되는 것은 단순히 인터넷·모바일 기술 발전 때문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전기 매트는 온돌처럼 가족 또는 친구가 만나는 자리에 따뜻함을 선물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