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손병복 울진군수 "청정수소 대량생산…탄소중립 시대 국가발전 견인"
“탄소중립 시대에 지속 가능한 국가 발전을 견인하고,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에 힘쓰겠습니다.”

울진군은 지난 3월 15일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최종 후보지로 결정된 이후 후속 절차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울진은 원전 10기를 보유하게 되는 세계 최대 원전 지역으로 동해안에 발생하는 비송전 잉여전력을 활용해 청정수소를 대량 생산할 수 있다. 이 같은 여건을 활용해 울진군을 국가 청정수소 대량생산 기지로 만들 계획이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수소경제의 핵심은 수소를 값싸게 생산하는 것과 동시에 생산과정에서 탄소배출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부생수소와 개질수소는 생산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게 되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면 탄소배출은 없으나 높은 전력 단가와 간헐성 때문에 생산비용이 높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이고 경제적이면서 환경친화적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길은 원자력수소 밖에 없다는 게 손 군수의 판단이다.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에는 효성중공업 GS건설 롯데케미칼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 등 국내 수소 관련 주요 기업이 입주하고,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제조업체와 연구시설 등도 집적될 예정이다. 수소생산 특화와 더불어 저장·운송·활용 등 수소 전주기 산업 생태계가 조성된다. 울진군이 탄소중립 시대 핵심과제인 국가 수소 산업을 책임질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손 군수는 “국내 수소기술의 경우 선진국 기술에 비해 5년 이상 뒤처져 있다”며 “수전해 셀/스택, 수소액화기술, 수소연료전지, 수소저장 및 운반 등 수소기술을 고도화해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100년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에너지 기반 산업이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며 “원자력과 원자력수소 기반 산업이 국가발전의 초석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손 군수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서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원자력과 원자력수소만이 탄소중립 시대에 지속 가능한 국가발전을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