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째 최고경영자(CEO) 공백 사태를 겪고 있는 KT가 회사 지배구조 개선을 추진할 태스크포스(TF) 외부 전문가로 주형환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5명을 선정했다. 이 TF는 오는 8월까지 이사회 구성, 차기 대표이사 선임 작업 등을 진두지휘한다.

KT는 ‘뉴 거버넌스 구축 TF’에 참여할 외부 전문가 5명을 선정해 이번주부터 활동을 시작한다고 17일 발표했다. TF 외부 위원은 전직 고위 관료인 주형환 전 장관을 비롯해 △김준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한국공기업학회 회장) △선우석호 홍익대 명예교수(전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 △알리시아 오가와 미국 컬럼비아대 국제관계대학원 조교수 등이 선정됐다.

대부분 공기업 문제와 지배구조 현안에 정통한 국내외 학계·관계 출신 인사다. 선우 교수와 조 교수는 정부 주도 혁신 TF에 민간전문가로 자주 참여하는 친정부 성향 인사로 분류된다.

KT 내부에서는 안상돈 법무실장과 김영진 재무실장이 법무 검토와 주주 의견 수렴·소통을 위해 TF에 참여할 예정이다.

KT 이사회 관계자는 “TF 개선안을 바탕으로 사외이사 선임을 추진해 9월께 차기 대표이사 선임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