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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따라잡기

"맥도날드, 헬스케어주 과매수 상태"
[마켓PRO] 불황에도 오르는 美 증시…"맥도날드 등 과매수 종목 피해야"
올해 들어 미국 경기 둔화 전망이 잇따르는 가운데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월가에서는 맥도날드를 포함한 일부 종목들에서 ‘과매수’가 나타나고 있어 투자를 삼가라는 조언이 나왔다. 반대로 과매도된 종목은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17일 CNBC에 따르면 미국 S&P500 내 주요 종목 가운데 최근 2주 동안 가장 과매수된 종목은 맥도날드로 나타났다. 맥도날드의 상대강도지표(RSI)는 98.7로 S&P500 주요 종목 가운데 14일 기준 1위였다.

RSI란 14일간의 상승폭 합계를 같은 기간 상승폭의 합계와 하락폭의 합계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시장의 과열 혹은 과매도 정도를 표현하는 데 쓰인다. 통상적으로 70 이상은 과매수, 30 이하는 과매도로 분류한다.

맥도날드는 올해 미국 경기 둔화가 본격화된다는 전망에 주가가 최근 1개월 동안 8.15% 상승했다. 경기가 둔화할수록 패스트푸드 소비량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모이면서다. 다만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현재 주가(288.98달러)와 증권사들의 평균 목표주가 차이는 2.4%에 불과할 정도로 차이가 좁혀졌다.

이어 HCA헬스케어, 유니버설 헬스서비스 등 경기방어주형 종목들도 RSI가 각각 96.7, 96.0으로 높은 편이었다. HCA헬스케어는 최근 1개월 동안 9.05%, 14.0% 상승했다. 주가가 상승하면서 두 종목 모두 현재 주가가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평균에 근접했다. 의료·제약 업체들은 불황에도 타 업종 대비 실적을 방어할 수 있어 경기방어주로 꼽힌다.

이외에도 미국 식품업체인 맥코믹앤컴퍼니(94.4), 임대주택 리츠인 인비테이션홈즈(96.08), 미국 내 주요 전력업체인 에디슨인터내셔널(94.2)과 아메렌코퍼레이션(94.39), 미국 천연가스 업체인 원오크(94.5) 등 다른 경기방어주들도 과매수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RSI가 30이하인 종목으로는 통신망 칩 제조업체인 코보(Qorvo)와 전자채권거래업체인 마켓엑세스(MarketAxess)가 꼽혔다. 코보는 최근 1개월 간 주가가 3.18%, 마켓엑세스는 13.8% 빠졌다. 팩트셋에 따르면 코보에 대해 월가 애널리스트 중 매수 의견을 낸 비중은 14.8%에 불과했다. 마켓엑세스는 7.1%에 불과했다.

CNBC는 이외에도 RSI가 30 근처에 다다라 과매도된 주요 종목으로 AMD,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테라다인 등을 꼽았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