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치마 간호사를 성가대로…" 전광훈 성상품화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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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설교에서 사업 다각화 계획 밝혀
병원 설립 이야기 도중 성 상품화 발언해
與가 종용 주장하며 與 결별 및 신당 철회
與 "기 막히고 어이 없어…매우 불쾌하다"
병원 설립 이야기 도중 성 상품화 발언해
與가 종용 주장하며 與 결별 및 신당 철회
與 "기 막히고 어이 없어…매우 불쾌하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자체 교단) 목사가 복지병원 설립, 알뜰폰(MVNO) 사업 확장, 선교 신용카드 발급 등 사업다각화 뜻을 밝혔다. 특히 그가 병원 설립에 관한 계획을 설명하던 중 '짧은 치마를 입은 간호사'로 구성된 성가대를 만들겠다고 밝혀 성 상품화 논란이 예상된다.
국민의힘과의 결별 및 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예고했던 전 목사는 국민의힘으로부터 "우리를 버리지 말라"고 종용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신당 창당을 보류한 채 지켜보다 "국민의힘의 버르장머리를 고쳐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여권에서는 "불쾌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알뜰폰 사업·신용카드 사업 밝힌 전광훈
16일 사랑제일교회가 운영하는 유튜브 '너알아TV'에 따르면 전 목사는 '광화문 주일 연합 예배' 설교에서 다양한 사업 계획을 밝히면서 신도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나 돈 굉장히 좋아한다"고 말문을 연 전 목사는 "이 시대 선지자로서 청년사업단을 조직했다. 한나(전 목사의 딸) 주도 아래 30억원을 들여 이동통신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즉석에서 신도들의 이동통신사 가입 현황을 조사한 전 목사는 "일주일 안에 도시별로 신도 1명이 10명을 데리고 교회로 찾아와서 통신사를 변경하라"면서 "통신사 이동 1000만개를 해야 한다. 이러면 한 달에 2000억원을 번다. 이 사건은 부탁이 아니라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전 목사는 주요 이동통신 3사를 모두 '좌파'라고 매도했다. 그는 "대통령실에 사업체 허가를 공짜로 내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이야기했다가 그런 식으로 일처리를 하면 안 된다는 지적을 딸에게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전 목사는 '선교 신용카드' 발급도 '명령'했다. 그는 "15년 전에 국민은행, 농협(은행), 기업은행, 신한은행과 카드를 다 만들었다. 나머지 은행은 덮어주고 집중하려고 농협만 시작했다"며 "이걸 1000만 장 만들면 현찰 21억원을 벌 수 있다"고 회유했다.
그는 "골드만삭스가 찾아와서 카드 1000만 개를 완성하면 50년 동안 이자 없이 돈을 22조원을 주겠다고 했다"며 "50년 후면 예수님이 재림하기 때문에 안 갚아도 되는 돈"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전 목사는 "병실 5000석의 복지병원을 지으려 한다"며 복지병원 설립 계획도 밝혔다. 이 과정에서 "기독교인이 마지막에 하늘나라 갈 때, 예쁜 간호사들 말이야 치마도 짧게 입히고, 가슴도 볼록 튀어나오게 해서 성가대를 만들 것"이라고 "이렇게 하늘나라에 가야 할 것 아니겠냐"고 전했다.
그는 "목사 안수를 받고 하늘나라 가는 세상에서 살고 싶으면 돈이 있어야 하는데, 정부가 돈을 안 준다"며 "그래서 우리는 자체적으로 돈을 만들어서 에덴동산 이후로 최고의 하나님 나라를 대한민국에 만들어보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광훈 "국힘 버르장머리 고쳐줄 것"
국민의힘과의 결별 및 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예고했던 전 목사는 이날 돌연 입장을 선회했다. 전 목사는 17일 자신의 교회에서 진행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으로부터 "우리를 버리지 말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국민의힘이 비록 많은 실수를 저질렀지만, 윤석열 대통령을 만들어 공산화 흐름에 제동을 건 것은 높게 평가돼야 하며 대안이 없는 존재라는 것도 인정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또다시 위기에 몰렸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에 공천권 폐지와 당원 중심의 후보 경선을 요구했다. 전 목사는 '전 국민 국민의힘 당원 가입 운동'을 제시하며 수백만, 수천만에 달하는 당원 대거 가입을 통해 국민의힘을 개혁하겠다고 했다.
전 목사는 '국민의힘과 결별이라더니 입장이 바뀌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실 국민의힘과 결별은 신당 창당"이라면서 "이를 선포했더니 국민의힘 측에서 많은 분이 '목사님을 좋아하는 사람이 여기에 더 많이 있는데, 왜 홍준표 (대구 시장) 등 몇 사람 때문에 우리를 버리냐'고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제가 내년 총선에서 200석 할 자신 있냐고 물었더니 '목사님이 도와주면 자신 있다'고 했다"며 "그렇다면 내가 독자 정당 창당을 미루고 (국민의힘의) 자세를 내가 보고, 창당하든지 안 하든지 당신들의 버르장머리를 반드시 고쳐줄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을 무엇으로 알고 지금 그렇게 얘기하는지 모르겠는데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다"면서 "그 입을 당장 좀 닫아주셨으면 좋겠다"고 경고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전광훈 목사가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실현하기 위해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선동하고 있다"며 "우리 당원도 아닌 사람이 당의 공천에 '감 놔라 배 놔라'하는 작태는 어처구니가 없으면서도 매우 불쾌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국민의힘과의 결별 및 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예고했던 전 목사는 국민의힘으로부터 "우리를 버리지 말라"고 종용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신당 창당을 보류한 채 지켜보다 "국민의힘의 버르장머리를 고쳐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여권에서는 "불쾌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알뜰폰 사업·신용카드 사업 밝힌 전광훈
…병원 설립 계획 중 '성 상품화' 발언도
16일 사랑제일교회가 운영하는 유튜브 '너알아TV'에 따르면 전 목사는 '광화문 주일 연합 예배' 설교에서 다양한 사업 계획을 밝히면서 신도들의 참여를 촉구했다."나 돈 굉장히 좋아한다"고 말문을 연 전 목사는 "이 시대 선지자로서 청년사업단을 조직했다. 한나(전 목사의 딸) 주도 아래 30억원을 들여 이동통신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즉석에서 신도들의 이동통신사 가입 현황을 조사한 전 목사는 "일주일 안에 도시별로 신도 1명이 10명을 데리고 교회로 찾아와서 통신사를 변경하라"면서 "통신사 이동 1000만개를 해야 한다. 이러면 한 달에 2000억원을 번다. 이 사건은 부탁이 아니라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전 목사는 주요 이동통신 3사를 모두 '좌파'라고 매도했다. 그는 "대통령실에 사업체 허가를 공짜로 내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이야기했다가 그런 식으로 일처리를 하면 안 된다는 지적을 딸에게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전 목사는 '선교 신용카드' 발급도 '명령'했다. 그는 "15년 전에 국민은행, 농협(은행), 기업은행, 신한은행과 카드를 다 만들었다. 나머지 은행은 덮어주고 집중하려고 농협만 시작했다"며 "이걸 1000만 장 만들면 현찰 21억원을 벌 수 있다"고 회유했다.
그는 "골드만삭스가 찾아와서 카드 1000만 개를 완성하면 50년 동안 이자 없이 돈을 22조원을 주겠다고 했다"며 "50년 후면 예수님이 재림하기 때문에 안 갚아도 되는 돈"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전 목사는 "병실 5000석의 복지병원을 지으려 한다"며 복지병원 설립 계획도 밝혔다. 이 과정에서 "기독교인이 마지막에 하늘나라 갈 때, 예쁜 간호사들 말이야 치마도 짧게 입히고, 가슴도 볼록 튀어나오게 해서 성가대를 만들 것"이라고 "이렇게 하늘나라에 가야 할 것 아니겠냐"고 전했다.
그는 "목사 안수를 받고 하늘나라 가는 세상에서 살고 싶으면 돈이 있어야 하는데, 정부가 돈을 안 준다"며 "그래서 우리는 자체적으로 돈을 만들어서 에덴동산 이후로 최고의 하나님 나라를 대한민국에 만들어보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광훈 "국힘 버르장머리 고쳐줄 것"
vs 김기현 "입 당장 닫아주셨으면"
국민의힘과의 결별 및 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예고했던 전 목사는 이날 돌연 입장을 선회했다. 전 목사는 17일 자신의 교회에서 진행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으로부터 "우리를 버리지 말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주장했다.전 목사는 "국민의힘이 비록 많은 실수를 저질렀지만, 윤석열 대통령을 만들어 공산화 흐름에 제동을 건 것은 높게 평가돼야 하며 대안이 없는 존재라는 것도 인정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또다시 위기에 몰렸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에 공천권 폐지와 당원 중심의 후보 경선을 요구했다. 전 목사는 '전 국민 국민의힘 당원 가입 운동'을 제시하며 수백만, 수천만에 달하는 당원 대거 가입을 통해 국민의힘을 개혁하겠다고 했다.
전 목사는 '국민의힘과 결별이라더니 입장이 바뀌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실 국민의힘과 결별은 신당 창당"이라면서 "이를 선포했더니 국민의힘 측에서 많은 분이 '목사님을 좋아하는 사람이 여기에 더 많이 있는데, 왜 홍준표 (대구 시장) 등 몇 사람 때문에 우리를 버리냐'고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제가 내년 총선에서 200석 할 자신 있냐고 물었더니 '목사님이 도와주면 자신 있다'고 했다"며 "그렇다면 내가 독자 정당 창당을 미루고 (국민의힘의) 자세를 내가 보고, 창당하든지 안 하든지 당신들의 버르장머리를 반드시 고쳐줄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을 무엇으로 알고 지금 그렇게 얘기하는지 모르겠는데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다"면서 "그 입을 당장 좀 닫아주셨으면 좋겠다"고 경고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전광훈 목사가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실현하기 위해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선동하고 있다"며 "우리 당원도 아닌 사람이 당의 공천에 '감 놔라 배 놔라'하는 작태는 어처구니가 없으면서도 매우 불쾌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