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올라탄 모베이스전자 "올 매출 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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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통합 콘트롤러' 탑재
키보드 입력 대신 필기하듯 조작
전자제어시스템 매출비중 30%대
작년 매출 9222억, 영업익 439억
美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와
다기능 스위치 등 공급 계약도
![김상영 모베이스전자 대표가 전기차용 다기능 스위치의 자동 조립 공정을 설명하고 있다. 김병근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AA.33190734.1.jpg)
경기 수원에 있는 코스닥시장 상장 자동차 부품업체 모베이스전자는 이 기술을 2020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해 현대차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 김상영 대표는 “필기 인식 조작계를 양산하는 기업은 국내에서 모베이스전자가 유일하다”며 “전기차 및 전자장치(전장) 시장이 확대되면서 독보적인 기술을 갖춘 모베이스전자의 매출과 이익이 함께 좋아지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전기차 올라탄 모베이스전자 "올 매출 1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AA.33193336.1.jpg)
필기 인식 조작계뿐 아니라 전자제어시스템 부문도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모베이스전자는 스마트키와 주차 보조,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무선 보안 시스템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모듈과 파워시트모듈(PSM), 스티어링칼럼모듈(SCM)을 생산하고 있다. PSM과 SCM은 운전석 시트와 스티어링 휠 위치를 기억해 작동하는 장치다.
이런 장치들은 전기차 시대와 맞물려 전자장치가 늘어나는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3년 전 이 회사 전체의 20%대였던 전자제어시스템 부문 매출은 현재 30%대 중반으로 늘어났다. 2년 후엔 현재 개발 중인 신규 품목이 매출로 가시화함에 따라 전자제어시스템 부문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 전장 시장은 2024년 4000억달러에서 2028년 7000억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차량용 무선충전기도 빼놓을 수 없다. G80, GV80, 쏘나타, K5, 쏘렌토, 셀토스, 카니발 등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이어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로 무선충전기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현대차 차량 중 모베이스전자의 무선충전기 시장 점유율은 45%에 육박한다. 김 대표는 “현대차와 기아는 물론 일본 고지마프레스를 통해 자동차업체 다이하쓰에 공급을 시작하는 등 고객사 다변화에도 성공했다”고 말했다.
신규 전기차 고객사 확보도 순항하고 있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와 공급 계약을 맺어 미니밴용 다기능 스위치와 테일게이트 스위치 등을 오는 8월부터 공급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루시드, 리비안 등 다른 전기차 업체와도 전자장치 공급 협상을 하고 있다”며 “제품군 및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지속해서 성장 동력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했다.
수원=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