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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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로봇제조 계열사인 두산로보틱스가 식음료산업에 특화된 협동로봇(사람과 한 공간에서 일하는 로봇) ‘E시리즈’(사진)를 17일 출시했다.

E시리즈의 가반하중은(들어올릴 수 있는 무게) 5㎏, 작업반경은 900㎜다. 식음료 매장에서 물품을 들어올리는 데 주로 이용된다. 이 협동로봇은 미국 국립위생재단(NSF)의 식품 위생안전 인증을 획득했다. 세척이 쉽고 오염이 잘 되지 않는 성분의 도료(페인트) 등을 사용한 덕분이다.

회사 측은 “제품 크기와 무게를 줄이고 유선형 디자인을 적용해 기존 협동로봇 대비 공간을 덜 차지하고 설치도 쉽다”며 “가격 경쟁력은 물론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위생 수준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품 출시로 두산로보틱스는 총 13개 라인업의 협동로봇 모델을 갖추게 됐다.

이 회사는 기존에 커피, 아이스크림, 튀김 등을 만드는 매장에 이용 가능한 협동로봇(A시리즈)을 제조한 바 있다. 이번 모델은 베이커리, 패스트푸드, 바비큐 요리 등까지 활용할 수 있어 사용 범위가 더 넓어졌다. 두산로보틱스는 E시리즈 출시를 기념해 다음달 31일까지 구매 예약 고객에게 보증기간을 기존 1년에서 6개월 더 연장해주는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회사는 협동로봇을 쉽게 운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다. 올 상반기 협동로봇 기능을 쉽게 설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다트스위트’를 출시할 계획이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외식업계의 인력난을 덜고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만든 결과물”이라며 “최고 수준의 기술로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에서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