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의회, 예산 투입 공감대… 청년노동자·고3 확대도 지속 논의

경기도 내에서 '천원의 아침밥' 참여 대학을 확대하는 방안이 가시화되고 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17일 경기도,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참여하는 '여야정 협의체' 실무회의에서 '천원의 아침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한 결과 도내 참여 대학 확대를 위한 경기도 예산 투입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내 대학 '천원의 아침밥' 확대 가시화…여야정 잠정 합의
도의회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은 "경기도 및 도의회 민주당과 협의를 통해 '천원의 아침밥' 확대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며 "정부 사업에 대한 도비 매칭 지원인 만큼 별도의 추경 편성 없이도 예비비 또는 성립 전 예산 등을 활용해 참여 대학 확대를 위한 지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도의회 민주당이 제안한 청년 노동자와 고교 3학년 학생까지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지속해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도의회 민주당 측은 전했다.

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은 "최근 물가 상승으로 청년 노동자들이 고픈 배를 부여안고 힘든 노동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경우가 많고, 고3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는 일도 중요하다"며 "밥에서만큼은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

국민의힘, 경기도, 도 교육청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와 도의회 양당은 앞으로 추가적인 협의를 통해 '천원의 아침밥' 확대를 위한 예산과 대상 등에 대한 구체적 지원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9일 도의회 국민의힘은 성명을 통해 '천원의 아침밥' 도내 확대를 위한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지원 필요성을 제기한 데 이어 10일에는 국회를 찾아 도내모든 대학 확대를 목표로 중앙당 차원의 지원을 건의했다.

도의회 민주당은 지난 12일 지원 대상을 대학생뿐 아니라 일하는 청년과 고3 학생까지 확대할 것을 경기도와 도 교육청, 도의회 국민의힘에 제안한 바 있다.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1식 기준 대학 재학생이 1천원을 내면 정부가 1천원을 매칭하고, 나머지는 학교가 부담한다.

현재 도내 참여 대학은 가톨릭대, 경희대(국제캠퍼스), 신한대, 한국공학대, 한국폴리텍대(화성), 화성의과학대 등으로, 도내 전체 대학(72개)의 10% 이내에 불과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