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가 네이버 등 뉴스포털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유튜브·SNS 등에 광범위하게 퍼진 가짜뉴스를 근절하기 위해 정책 대안을 마련한다.

국민통합위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통합과 미디어특별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특위 위원장은 최명길 건국대 석좌교수가 맡았다. 양승목 서울대 명예교수, 김창기 한국정치평론학회 이사장 등 전문가 위원 13명으로 구성됐다.

특위는 뉴스 유통의 지배적 위치를 점한 포털의 사회적 책임과 유튜버, SNS 뉴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저널리즘 등 신생 미디어의 책임성 문제 등을 선결 과제로 정했다. 국민통합위는 “대형 뉴스포털 중심의 뉴스 유통 환경은 무한 트래픽 경쟁을 유발하고, 허위·미확인 정보 등을 빠르게 확산시킨다”며 “민주적 의사결정 장애와 인권 침해 등 유·무형의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위는 뉴스 포털의 기사 배열, 광고 배분, 제휴 심사 등에 적용되는 각종 알고리즘을 더 투명하게 하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뉴스 형태의 허위 조작 정보로 발생하는 인권 침해, 재산 손실 등의 피해구제 방안도 함께 마련한다.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네이버와 카카오의 뉴스 제휴 심사 방식 등도 들여다볼 것으로 전해졌다.

특위는 오는 7월까지 정책 대안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포털이 누구나 쉽게 뉴스를 접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해 위상이 높아졌다면 이에 상응하는 책임도 짊어져야 뉴스 유통이 정상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