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니얼' 간식 열풍에…'약과 전쟁' 돌입한 유통업계 [송영찬의 신통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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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01.33201714.1.jpg)
유명 약과 전문점 앞에는 가게 문도 열기 전에 ‘오픈런’이 생기고, 오픈과 동시에 당일 판매 분량이 매진될 정도다. 젊은층보다는 중장년층에게 더 인기가 있던 약과, 인절미, 찹살떡, 누룽지 등이 트렌디한 간식으로 거듭나며 유통가의 수요 선점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MZ세대 입맛 사로잡은 '할매 간식'
![사진=BGF리테일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01.33201703.1.jpg)
약과 매출은 2030 세대가 이끌었다. CU가 지난달 서울의 ‘이웃집 통통이’ 카페와 협업해 출시한 ‘이웃집 통통이 약과 쿠키’의 연령대별 매출 분석 결과 20대가 40.9%, 30대가 42.2%로 2030세대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통상 약과의 주요 고객으로 여겨졌던 50대 이상의 비중은 5% 미만이었다.
![사진=BGF리테일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01.33201704.1.jpg)
유통업계 잇따라 이색 컬래버 약과 출시
유통 업체들은 약과를 고객 유입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시작은 CJ올리브영이 끊었다. 지난해 10월 식품 자체브랜드(PB) ‘딜라이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벌꿀 약과’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판매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0만개를 돌파한데 이어 판매량이 매달 10만개씩 늘고 있다. 약과 흥행에 힘입어 딜라이트 프로젝트의 전통 간식 매출은 올 1분기 전년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주 판매제품이 화장품인 드럭스토어에 사람들이 약과를 찾아다니는 진풍경이 벌어졌다.![파리바게뜨 약과타르트./ SPC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01.33201727.1.jpg)
식지않는 ‘할매니얼’ 열풍에 인기 제품군도 넓어지고 있다. 크루아상을 납작하게 눌러 누룽지처럼 바삭하게 먹는 ‘크룽지’가 대표적이다.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며 주요 카페에서 크룽지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찹쌀떡도 인기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달 9일까지 냉동떡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7%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른바 할매니얼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메뉴에서 관련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