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수단의 수도 하르툼을 비롯한 곳곳에서 15일(현지시간)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체류 중인 한국인 25명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남궁환 주수단 대사는 15일(현지시간) "현재 수단에 체류 중인 한국인은 출장자 3명, 휴가자 1명을 제외한 25명"이라며 "모두 유선으로 안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남 대사에 따르면 수단에는 현재 대사관 직원과 가족 11명을 비롯해 총 29명의 한국인(교민 포함)이 거주하고 있다.그러면서 "볼일이 있어 시내에 나왔다가 총성이 들려 급히 대사관으로 대피했다"며 "현재 대사관에는 행정직원 3명을 포함해 나까지 4명이 있고 나머지는 각자 집에서 머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날 교전 상황에 대해 "오전 9시 30분께부터 총성이 들리기 시작해 오후 1시 30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밖으로 나가면 위험해 사무실이든, 집이든 모두 실내에 머물고 외출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전했다.남 대사는 '수단 밖으로 대피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는 일단 교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이후 상황 전개에 따라 본부(외교부) 지침을 받아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그는 이어 "전기와 인터넷 사정도 열악해 현지 상황을 파악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며 "추가 문의 사항은 본부로 해달라"면서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이날 수단의 수도 하르툼을 비롯한 곳곳에서는 정부군과 반군인 신속지원군(RSF) 민병대 간의 교전이 벌어져 총성이 이어지고 있다.반군은 하르툼의 대통령궁과 국제공항 등을 장악했다고 주장했으나
미국 국방부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최소 내년까지 지속되는 것을 전제로 전략을 수립해온 사실이 드러났다.워싱턴포스트(WP)는 12일(현지시간) 최근 유출된 미국 정부 문건을 분석해 “미 국방부 정보국(DIA)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어느 쪽도 승리하지 못하고 종전 협상도 거부하는 상황이 2024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일부 탈환하고 러시아 군에 손실을 입히더라도 평화 협상으로 이어지긴 힘들다는 것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 영토에서 러시아군이 전면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 역시 우크라이나에 군수지원을 계속 하면서 휴전 협정에는 소극적이다. 문건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2월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구성원들에게 “휴전 협정은 무익하며 러시아에게 속아 넘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미 정보당국의 전황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1년여 기간의 전쟁으로 다수의 사망·부상자가 발생하고 무기와 보급품이 고갈돼 효과적인 작전을 벌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연말까지 전투를 지속해도 한 쪽이 결정적인 승리를 거둘
미국이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과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의 중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정찰 풍선 사건으로 방중을 취소했던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도 중국행을 다시 추진 중이다.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대만 문제, 대러시아 제재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이어온 미국과 중국이 대화 국면으로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옐런·러몬도 장관 초청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경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옐런 재무장관과 러몬도 상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하는 방안에 대해 중국과 논의 중”이라며 “중국이 두 장관을 초청했다”고 발표했다. 커비 조정관은 지난해 11월 이후 중단된 양국 정상의 대화 가능성도 거론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시 대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커비 조정관은 “중국의 정찰 풍선 문제로 취소된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올 2월 초 중국 정찰 풍선이 미국 영공을 침범하자 중국 방문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다. 정찰 풍선 사건 두 달 만에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 논의가 다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미·중 간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자 양국 간 경제 갈등도 누그러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온다. 제이 샴보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은 이날 브루킹스연구소 행사에서 “미국이 중국과 디커플링(탈동조화)하거나 중국의 성장을 제한하려는 게 아니다”고 했다. 샴보 차관은 “미국 정부가 때로는 국가 안보를 위해 중국을 상대로 행동해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