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한류외전
[신간] 형태의 기원
▲ 형태의 기원 = 크리스토퍼 윌리엄스 지음. 고현석 옮김.
인간의 신체 구조는 새의 구조에 견줘 경제성이 낮다.

인간의 뼈는 무겁고 단단하지만 새는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다.

특히 새의 날개뼈는 삼각형 그물망 구조로 돼 있다.

이런 그물망 구조는 직선 철봉을 삼각형으로 조립한 '트러스' (truss) 형태와 유사하다.

예컨대 한강철교처럼 강철로 된 트러스교와 새의 구조는 거의 비슷하다.

이는 '가볍지만 튼튼해야 한다'는 자연의 법칙이 건물과 유기체에 적용된 사례다.

미국의 디자인 전문가인 저자가 물질·구조·크기·기능·세대·환경 등에 따라 형태가 어떻게 구축되고 변화했는지 살펴본 책이다.

저자는 자동차나 건물이 천재지변으로 처참하게 부서지고 무너지지만 동일한 힘이 가해져도 장난감 자동차나 모형 건물은 왜 피해를 보지 않는지, 또 인류 역사와 함께해 온 농기구 따비는 왜 수천 년이 흘러도 그 형태가 변하지 않았는지 등 형태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한다.

이데아. 312쪽.
[신간] 형태의 기원
▲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 최인아 지음.
제일기획 부사장 출신으로 최인아책방 대표인 저자가 30여년 간 일터에서 느낀 경험과 생각을 책에 녹였다
통상 사람들은 일과 관련한 고민에 시달리는데 저자는 "문제는 회사가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그것보다는 '언제 어디서 누구와 일하고 싶은가'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하고, 자신만의 '파워 브랜드'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여기서 파워 브랜드란 자기 이름 석 자만으로도 사회에서 오롯이 설 수 있는 자신만의 브랜드를 의미한다.

그리고 그 브랜드는 명성보다는 실력에 기반할 때 더 오래간다.

저자는 시간을 들여 자신의 가치를 확립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실력을 축적해 나갈 것을 권한다.

그런 후에 "무조건 세상에 맞추지 말고,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고 조언한다.

해냄. 344쪽.
[신간] 형태의 기원
▲ 한류외전 = 김윤지 지음.
할리우드 영화가 국내서 크게 인기를 끌던 1990년대, 국내 영화인들은 스크린쿼터제를 지키기 위한 투쟁에 나섰다.

비슷한 시기 국내 가요계에는 아이돌이 등장하고 있었다.

그때만 해도 한국 영화의 세계화나 미국 빌보드지 1위 같은 말은 허무맹랑한 얘기였다.

그러나 꿈 같은 일이 벌어졌다.

방탄소년단(BTS)이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랐고, 한국 영화 '기생충'은 아카데미상에서 4개 부문을 석권했다.

스크린 쿼터제 투쟁 이후 불과 20여년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저자가 이른바 '한류'의 동력이 된 9가지 장면을 포착했다.

그는 IMF 이후 벤처캐피털, 군부 시대 종말 등 한국사에서 중요한 변곡점들과 한류를 연결 짓는다.

저자는 "IMF 외환위기가 없었다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산업 동력도 절실하지 않았을 것이고, 1980년대부터 이어져 온 민주화 열기로 자유로운 창작 분위기를 조성하지 못했다면 우리 드라마 영화 수준도 군부 시대의 틀 안에 놓여 있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어크로스. 328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