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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따라잡기
[마켓PRO] 애플, 연 4% 예금 출시한다…"美 중소은행주에 악재"
애플이 연 4.15%의 이자를 주는 예금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자금난을 겪고 있는 미국 중소은행들에게 또 하나의 악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당분간 미국 지방은행주들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애플은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연 4.15% 금리를 주는 예금 상품을 조만간 내놓는다. 애플페이·애플월렛 등 애플이 만든 결제계좌에 돈을 넣어놓으면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애플 신용카드를 발급한 고객은 저축은행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수수료·최저 예금액도 없고, 최대 25만 달러(약 3억3000만원)까지 예금할 수 있다.

애플이 예금 상품을 내놓으면 미국 중소은행은 자금 확보에 더 큰 어려움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 이날 스테이스스트리트(-9.18%), BNY멜론(-4.59%) 등 중소은행주는 급락세를 보였다.

중국의 경우 알리바바가 알리페이를 통해 제공한 '결제계좌 예치에 대한 4%대 이자 지급 서비스'에 돈이 몰리며 중소·지방은행들이 타격을 입은 바 있다. 당시 알리바바의 서비스는 중국 감독당국의 제재로 서비스가 중단됐지만, 애플의 경우 규제 리스크도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