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금리 연3.53%…한도 10억
은행권 아파트 주담대보다 낮아
자체개발 시스템으로 시세파악
팬덤 기반 '최애적금'도 출시
사전 신청에 40만명 몰려
올해 동남아 진출도 추진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가 20일부터 아파트에 이어 연립주택과 다세대주택을 대상으로 비대면 방식의 주택담보대출을 시작한다. 인터넷은행 중 연립·다세대주택 주담대를 취급하는 곳은 카카오뱅크가 처음이다.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적용해 은행권의 주담대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뱅크는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해외 진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비대면·낮은 금리가 경쟁력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동 페어몬트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아파트 중심의 기존 주담대를 빌라까지 넓히겠다”며 이 같은 사업계획을 밝혔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여신상품 커버리지(대상)를 확대해 올해 10%대 중반의 여신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며 “대환대출플랫폼과 보증서 대출 등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카카오뱅크는 연립·다세대 주담대(혼합형) 최저금리를 연 3.53%(지난 17일 기준)로, 최고금리도 연 4%대 후반으로 책정한다. 대출한도는 10억원까지며 만기는 최소 15년에서 45년(청년 기준)까지 선택할 수 있다. 중도상환수수료도 없다.
카카오뱅크의 연립·다세대 주담대 금리 수준은 통상 연립·다세대 주담대보다 금리가 낮은 은행권 아파트 주담대에 비해서도 낮은 편이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전날 기준 아파트 주담대 금리(혼합형)는 연 3.64~5.82%다.
카카오뱅크는 연립·다세대 주택 시세 파악의 어려움을 자체 개발한 ‘부동산 가치 자동산정 시스템(AVM)’을 적용해 해결했다. 한국부동산원에서 발표하는 주택 공시가격과 인근 주택의 실거래가, 감정평가 가격 등을 기반으로 가치를 산정해 연립·다세대 주택도 아파트처럼 빠르게 담보가치를 평가할 수 있게 됐다.
“건전성 은행권 최고”
카카오뱅크 연체율이 2021년 말 0.22%에서 지난해 말 0.49%로 상승한 것과 관련해 윤 대표는 “연체율은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구성비가 늘어나면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부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카카오뱅크의 자기자본비율은 작년 말 기준 36.95%로 국내 은행 중 가장 높고, 은행 평균인 15.25%와 비교하면 두 배를 넘는다”며 “카카오뱅크는 그 어떤 은행보다 재무건전성이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동남아를 시작으로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 윤 대표는 “동남아 2개국을 대상으로 해외 진출을 논의하고 있다”며 “1개 국가는 최소한 올해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는 “라이선스(허가) 산업인 은행업 특성상 해외 파트너를 통한 간접 진출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공지능(AI) 관련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윤 대표는 “챗GPT의 출현은 스마트폰 등장에 따른 모바일 혁명 때처럼 패러다임 전환과 같은 사건”이라며 “챗GPT 같은 언어 모델이 가져오는 변화에 대해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팬덤형 저축상품인 ‘최애(最愛)적금’도 출시했다. 가입자가 좋아하는 아이돌이나 스포츠스타가 특정한 행동을 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저축하는 수시입출금 상품이다. 지난 7일 시작한 사전 출시 알림 이벤트에 40만 명이 신청해 MZ세대 고객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윤 대표는 “금융상품을 생활과 연결하려는 노력의 대표적 사례가 최애적금”이라고 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한국의 원화가 지나치게 약세를 보인다며, 원화에 대해 이례적으로 직접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베센트는 이 날 자신의 X 계정에 올린 글에서 “월요일에 구윤철 한국 재정경제부 장관을 만나 핵심 광물장관회의와 한국 시장 동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특히 “한국의 견고한 경제 펀더멘털에 부합하지 않는 최근의 한국 원화 가치 하락에 대해 언급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게시글에서"한국의 인상적인 경제적 성과, 특히 미국의 경제를 뒷받침하는 주요 산업 분야에서의 성과가 한국을 아시아에서 미국에 매우 중요한 파트너로 만들어준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발언은 원화가 이례적인 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원화는 14일에도 달러당 1,470원 부근에서 거래되며 2009년 이후 17년만에 최저치에 근접했다. 원화 가치는 지난 해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과 국민연금공단의 전략적 외환 헤지 덕분에 달러당 1,420선까지 강세를 보였으나, 올해 초부터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