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백정현, 키움전 아웃카운트 5개 남기고 퍼펙트 무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투수 백정현이 아쉽게 대기록을 놓쳤다.

백정현은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방문경기에서 종반까지 눈부신 호투를 펼쳤으나 아웃카운트 5개를 남기고 퍼펙트게임이 무산됐다.

이날 백정현은 최고 구속이 시속 137㎞에 불과했지만, 송곳 같은 제구력과 타자 무릎 높이에서 떨어지는 예리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8회 1사까지 단 1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그러나 키움의 외국인 타자 애디슨 러셀에게 투수 글러브를 맞고 유격수 쪽으로 빠지는 내야안타를 허용해 퍼펙트게임과 노히트마저 동시에 깨지고 말았다.

백정현은 후속 타자 이지영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았기에 아쉬움이 더했다.

백정현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김동헌에게 2루타, 임병욱에게는 3루타를 맞아 실점하고 교체됐다.

백정현의 최종 성적은 8이닝 3피안타 6탈삼진 2실점이다.

42년 역사의 KBO리그에서는 노히트노런이 14차례 있었지만, 퍼펙트게임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개막전에서는 SSG 랜더스의 선발로 나선 윌머 폰트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9회까지 단 1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가 0-0인 상황에서 연장전에 들어가면서 폰트가 교체돼 대기록은 인정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