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이 생산한 KF-21 1호기./사진=공동취재단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생산한 KF-21 1호기./사진=공동취재단
신한투자증권은 19일 한국항공우주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7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높였다. 한국항공우주의 해외 사업 성과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동헌 연구원은 "폴란드에 공급한 군용기(FA-50) 12대 총 8000억원 규모의 매출이 하반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항공 수요가 회복되며 기체 부품의 주문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엔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미국 등으로 수주 국가가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전 세계 훈련기 시장의 표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미국 공군의 훈련기는 노후화가 심각한 데다 미국 해군의 훈련기도 노후화, 엔진 결함으로 교육·훈련을 제대로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동헌 연구원은 "미국은 훈련기 소요가 크다"며 "보잉이 해당 프로젝트 수행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한국항공우주에 기회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한국항공우주의 1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난 6933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8% 늘어난 425억원으로 추정했다.

1분기 한국항공우주의 주가는 연초 대비 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1%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항공우주의 주가에 대해 이동헌 연구원은 "이집트 수주가 지연된 점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한다"며 "주가는 단기 실적보다 군용기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폴란드에 FA-50 48대를 수출하기로 하면서 기종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데이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