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구연한 도달 금고동 광역자원화시설 대체…2028년 준공
음식물쓰레기→바이오가스…대전시 청정수소 생산기반 구축 착수
대전시가 음식물쓰레기에서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19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기성 폐자원 활용 청정수소 생산 기반 구축 사업'이 최근 환경부 주관 공모에 선정돼 국비 140억원을 확보했다.

지역에서 발생한 음식물류 폐기물과 하수슬러지를 활용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대전시는 내구연한에 도달한 유성구 금고동 제1매립장 내 음식물쓰레기 광역자원화시설(약 6천600㎡)을 대체해 통합바이오가스화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기존 광역자원화시설은 음식물쓰레기를 발효시켜 퇴비화했는데, 수요가 부족하고 토양·수질을 오염시키는 등 문제가 제기돼 왔다.

시는 2025년까지 행정절차를 이행하는 한편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착공해 2028년 준공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420억원(국비 140억원·지방비 159억원·원인자부담 121억원)으로, 올해는 국비 3억원이 우선 지원된다.

시는 통합바이오가스화시설에서 생산된 바이오가스 내 메탄 순도를 97% 이상으로 높인 뒤 개질화를 통해 순도 99.99%의 수소를 생산해 판매할 방침인데, 연간 수소차 2만9천400대 충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바이오가스를 순도 95% 이상의 메탄가스로 정제한 뒤 충전소에서 압축천연가스(CNG)와 혼합해 자동차 연료로 공급하고, 고질화한 바이오가스를 수소연료전지에 공급, 전기나 수소를 생산해 에너지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김낙성 대전시 자원순환과장은 "지역 내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는 것은 물론 부족한 에너지 자급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대형 사업"이라며 "향후 정부의 2050 탄소중립 계획에 대응할 수 있는 디딤돌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