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뉴욕증권거래소로 이전 상장하면서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미국과 중국을 양축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달까지 나스닥시장에서 미국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거래되다가 2일부터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ADR은 미국 투자자들이 비미국 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번 이전 상장은 ADR이 보통주 직상장으로 전환되면 유동성을 키우고 더 많은 투자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매출 비중이 큰 미국에서 기관투자가 등 저변을 넓히고 자본시장 접근성을 키우려는 전략적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회사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담을 줄이려 2030년까지 500억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겠다고도 밝혔다.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주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에 2030년까지 150억달러를 투자해 의약품 제조와 연구개발(R&D)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세포치료제와 방사성의약품 투자, 생산시설 확충 등이 핵심 축이다. 또 중국 제약사 CSPC로부터 임상 초기 단계의 비만·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해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권리를 인수하는 계약도 체결했다.김동현 기자
중국 전기차 1위인 BYD의 지난달 차량 판매량이 전달 대비 반토막 났다. 중국 정부가 구매 보조금을 축소한 영향이 크다. 중국 전기차 시장 내 경쟁 격화에 대외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실적 부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BYD는 올해 1월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NEV) 판매량이 총 21만51대로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작년 12월(42만398대)과 비교하면 50.0% 감소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0.1% 줄었다.BYD는 실적 회복을 위해 제품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장거리 배터리를 장착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잇달아 출시했다. 그러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역시 1월 전년 동기 대비 28.5% 감소했다. 순수 전기차(BEV)보다 하락 폭은 제한적이었지만, 전체 판매 급감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중국 내 저가 브랜드와의 경쟁 심화로 커진 내수 압박을 일부 완화하기 위해 해외 시장에서는 확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BYD는 올해 해외 판매 목표를 130만 대로 설정했다고 지난달 밝혔다. 이는 지난해 대비 24% 증가한 수치다. 다만 지난해 11월 경영진이 언급한 최대 160만 대 목표보다는 낮아졌다. 해외 생산 거점도 확대하고 있다. BYD는 올해 헝가리 전기차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며, 브라질과 태국에 이어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늘리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튀르키에에도 조립 공장 설립을 계획 중이다.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하면서 보급형 차량에 집중해온 BYD와 경쟁사들의 성장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로이터통신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이 올해 성장 정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부담 요인”이라고 짚
글로벌 채권시장에서도 친(親)트럼프 테마가 부상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월가 채권 운용역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돈로주의’에 맞춰 채권을 사들이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같은 흐름의 가장 큰 수혜국은 아르헨티나다. 미국은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집권 중인 아르헨티나의 외환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아르헨티나 정부와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을 정도로 아르헨티나를 우방국으로 인식한다. 아르헨티나 채권 가격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약 3.6% 올랐다. 에콰도르의 경우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이 마약 밀수 퇴치를 위해 미국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히면서 1월 국채 가격이 3% 상승했다.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이후 베네수엘라 채권 가격은 30% 가까이 치솟았다.카시아나 페르난데즈 JP모간 경제학자는 “경제 관계, 미국 시장 접근성은 이제 미국과의 지정학적 연대와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쾨니히스버거 그래머시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서반구 정부들은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편을 고르라’는 압박에 더 강하게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