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4번째 지방 공공기관 혁신 과제 추진
지하철 혼잡도 정보 등 지방 공공기관 데이터 민간에 개방
도시철도공사가 가진 지하철 혼잡도 정보를 지역 소상공인이 역사 주변 상권 분석에 활용하는 등 지방 공공기관이 가진 데이터를 민간이 보다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행정안전부는 지방 공공기관 혁신 4대 과제 중 4번째 과제로 지방 공공기관의 자원과 역량을 민간에 개방·공유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선 세 가지 과제로는 구조개혁, 재무 건전성 강화, 관리체계 개편이 추진됐다.

지방 공공기관이 보유한 데이터·정보, 시설·장비, 구매·계약을 민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공공데이터포털에 정보를 공개하는 기관도 일부 있지만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데이터 표준화도 진행할 방침이다.

특허 490개와 실용신안 1천921개 중에서 무료 사용이 가능한 정보도 민간에 개방한다.

기업들은 도시개발공사의 주택청약·입주 정보를 활용해 부동산 정보 콘텐츠를 개발하거나 중개·이사·가전·인테리어 수요 예측에 활용할 수 있다.

도시철도공사의 혼잡도 정보는 지하철역 주변 상권 분석에 쓰일 전망이다.

지방 공공기관의 경험과 역량을 발판 삼아 지역 기업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지방공공기관 및 지역기업의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아울러 행안부는 지방 공공기관 간 혹은 지방 공공기관과 민간 간 정보 공유를 활성화하기 위한 통합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지방공기업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클린아이에 공공개방자원 검색 플랫폼 공유누리와 공공데이터포털을 연계하고, 장기적으로는 '(가칭)지방 공공기관 디지털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

그동안 정부 포털이나 지자체 사이트에서 흩어져 제공되던 지방 공공기관 정보를 통합해 한 곳에서 제공하면 정보 활용성과 국민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행안부는 기대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