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中 올해 성장률 전망치 일제히 상향…"강한 회복세"
중국이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4.5%를 기록하며 강한 경제 회복력을 보임에 따라 월가 은행들이 중국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JP모간은 2023년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을 이전 전망치인 4.6%에서 6%로 상향 조정하며 “최신 분기 보고서가 향후 추가 성장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전날 1분기 GDP가 작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28조4천997억 위안(약 5천460조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이 지난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계기에 발표한 올해 연간 성장률 목표치인 '5.0% 안팎'에 못미치나 시장전망치 3.8% 내외와 로이터통신의 자체 조사 전망치 4.0%보다 다소 높은 것이다.

JP모간의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하이빈 주는 이날 투자 메모에서 “강력한 1분기 GDP 보고서는 강력한 리오프닝 후 회복세를 가리킨다”고 적었다. 주는 “여행 관련 소비 및 서비스의 눈에 띄는 반등을 포함해 다양한 요인이 1분기 경제 활동의 강력한 반등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상보다 강한 1분기 GDP 수치가 우리의 연간 GDP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다”며 “중국의 회복세는 하반기에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기 전까지 단기적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씨티은행 또한 “예상보다 강한 1분기 성장이 앞으로의 추가 성장을 시사한다”며 중국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7%에서 6.1%로 상향 조정했다. 씨티는 중국이 “소비와 서비스가 주도하는 코로나 이후의 회복세를 잘 따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씨티의 경제학자 샹룽 유는 이날 투자 메모에서 “중국 경제의 의미 있는 회복이 아마도 중국의 음력설 이후에서야 시작되었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근본적인 모멘텀은 헤드라인 수치가 시사하는 것보다 더 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는 “서비스가 1분기 소비 주도 성장에서 아웃퍼폼했지만 예측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와 연휴 기간 동안 억눌린 수요가 풀린 것이 도움이 됐지만, 큰 부양책이 보이지 않고 할인이 강화되지 않는 한 전망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UBS는 또한 “소비와 부동산의 강력한 반등에 힘입어 2023년 1분기에 예상보다 강력한 회복세를 감안할 때 올해 전망치를 5.4%에서 5.7%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