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내대표 선거 뛰어든 박범계 "검찰독재 올가미서 당 건져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3선)이 오는 28일 치러지는 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19일 밝혔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냈다.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사법살인'으로 규정하며 이 대표를 적극 엄호해 왔다.
비명계로 분류돼 온 박광온 의원과 범친명계 의원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홍익표 의원 양강 구도로 흘러가던 차에 검찰을 상대로 강경 목소리를 내온 박 의원이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어떤 변수가 될 지 주목된다.
박범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출마 선언문의 대부분을 '윤석열 정부의 검찰독재'를 비판하는 데 할애했다. 박범계 의원은 민주당 내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범계 의원은 "윤석열 검찰독재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며 "똑같은 사고방식을 갖고 똑같은 길을 걸어온 일부 검찰이 짧고 편협한 생각으로 나라의 기강을 어지럽히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과 1년 만에 지난 5년 어렵게 쌓아올린 성과가 모두 무너졌다"며 "대한민국이 한없이 추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범계 의원은 "국란의 초입에서 민주당조차 위태롭고 제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다"며 "검찰의 무자비하고 폭력적인 올가미가 당 대표를 옭아매고 있다"고 했다.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유감 표명 없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윤석열 검찰독재의 폭주와 폭정을 멈춰세워야 한다"고만 했다.
그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당 차원에서는 돈 봉투 사건을 정치탄압으로 규정하지 않고 있다'는 질문에 "아직 사안의 실체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았다"며 "녹취록이라는 것이 어떻게 구성됐는지, 화자는 누구이며 어떻게 만들어졌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오히려 "매일같이 피의사실이 공표되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한 일차적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는 별개로 송영길 전 대표는 귀국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그간 선거전을 벌여온 대표적 비명계인 이원욱 의원은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민심의 균형잡힌 길을 갈 수 있도록 말을 남길 사람이 필요하다"며 "원내대표 도전보다는 '민주당의 길'을 이어가는 비전으로 총선 승리를 이루겠다"고 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비명계로 분류돼 온 박광온 의원과 범친명계 의원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홍익표 의원 양강 구도로 흘러가던 차에 검찰을 상대로 강경 목소리를 내온 박 의원이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어떤 변수가 될 지 주목된다.
박범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출마 선언문의 대부분을 '윤석열 정부의 검찰독재'를 비판하는 데 할애했다. 박범계 의원은 민주당 내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범계 의원은 "윤석열 검찰독재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며 "똑같은 사고방식을 갖고 똑같은 길을 걸어온 일부 검찰이 짧고 편협한 생각으로 나라의 기강을 어지럽히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과 1년 만에 지난 5년 어렵게 쌓아올린 성과가 모두 무너졌다"며 "대한민국이 한없이 추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범계 의원은 "국란의 초입에서 민주당조차 위태롭고 제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다"며 "검찰의 무자비하고 폭력적인 올가미가 당 대표를 옭아매고 있다"고 했다.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유감 표명 없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윤석열 검찰독재의 폭주와 폭정을 멈춰세워야 한다"고만 했다.
그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당 차원에서는 돈 봉투 사건을 정치탄압으로 규정하지 않고 있다'는 질문에 "아직 사안의 실체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았다"며 "녹취록이라는 것이 어떻게 구성됐는지, 화자는 누구이며 어떻게 만들어졌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오히려 "매일같이 피의사실이 공표되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한 일차적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는 별개로 송영길 전 대표는 귀국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그간 선거전을 벌여온 대표적 비명계인 이원욱 의원은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민심의 균형잡힌 길을 갈 수 있도록 말을 남길 사람이 필요하다"며 "원내대표 도전보다는 '민주당의 길'을 이어가는 비전으로 총선 승리를 이루겠다"고 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