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여름 같네"…반소매 '불티', 빙수도 한달 먼저 나왔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초여름 날씨, 유통가 시계 앞당겨
편의점서 빙과류 '불티'…반소매 의류 판매량 늘어
편의점서 빙과류 '불티'…반소매 의류 판매량 늘어

편의점서 빙과류 '불티'…"성수기 3달 빨라져"

우선 편의점 등에서 빙과류를 찾는 사람이 늘었다. 20일 GS25에 따르면 해당 편의점에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6일까지 빙수 바 튜브류 등 빙과류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72.2% 뛰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 관계자는 "통상 여름 초입인 6월 하순부터 빙과류 매출 성수기가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빙과류 매출 피크(최고점) 시점이 3개월 가량 당겨진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주용 GS25 아이스크림 담당 상품기획자(MD)는 "이른 기온 상승으로 빙과류 매출이 고공 상승하는 것에 맞춰 차별화 빙수 라인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매년 이어지고 있는 초고가 빙수의 화제성을 넘어 올해는 3000원대 '갓성비'(갓+가성비) 편의점 빙수 열풍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제빵 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는 지난해보다 한 달 가량 빠르게 빙수 신상품을 선보였다. 파리바게뜨가 올해 미는 빙수는 이탈리아산 야생 체리가 원료인 ‘아마레 체리 빙수’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 (빙수 신제품을) 선보였다. 날씨의 영향으로 빙수 출시가 매년 빨라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스몰 럭셔리(작은 사치로 만족감을 느끼는 것)' 트렌드와 함께 주목을 받은 호텔 빙수도 출시 채비에 나섰다. 호텔업계는 지난해 4월 말께부터 여름철 빙수를 선보이고 나선 바 있다.
올해 호텔 빙수 가격은 또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기 재료인 제주산 애플망고를 비롯한 주요 식재료와 인건비 부담 등이 가격에 반영될 것이란 관측이다. 호텔빙수 유행을 이끈 신라호텔의 애플망고빙수는 지난해 8만3000원이었지만, 올해 10만원 내외로 인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소매 매출 '쑥'…스포츠 의류 매출도 늘었다

통상 얇은 옷은 벚꽃 개화 시기인 3월 말과 4월 초부터 찾는 고객이 많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 제품의 판매 시점이 한 달가량 앞당겨진 셈이다.
롯데온 관계자는 "4월부터 6월까지 가장 많이 팔리는 (패션) 품목이 3월부터 팔리기 시작한 것"이라며 "올해는 이상고온에 개화시기가 빨라지면서 2~3주가량 앞당겨진 3월 초부터 나들이 관련 상품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