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올해 10억달러(약 1조3250억원)를 수주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에 최적화한 현대모비스만의 전동화 플랫폼으로 역대 최대였던 작년(9억달러) 수주액을 넘어선다는 포부다.

현대모비스는 19일 중국 상하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이런 내용의 전기차 시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번 모터쇼에서 통합 콕핏 솔루션과 전자식 조향시스템, 홀로그램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AR HUD) 등 모두 24가지 전자장비 신기술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상하이 모터쇼를 중국 현지 시장 확대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비공개 부스에서 비야디(BYD), BMW, 스텔란티스 등 80여 개 완성차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200여 명을 만나 수주를 논의하기로 했다. 중국 내 7개 생산 거점과 3개 연구 거점, 현지 법인·영업 사무소까지 두고 있어 상품 기획부터 개발, 수주·양산까지 모든 과정을 현지에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걸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작년 역대 최대 수주 실적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처음으로 10억달러 수주를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전기차에 최적화된 섀시 플랫폼인 ‘e-CCPM’도 이번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했다. 크기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알루미늄 프레임에 브레이크, 스티어링, 배터리 등을 모두 결합한 전동화 통합 솔루션이다. 악셀 마슈카 현대모비스 영업부문장(부사장)은 “전기차 전환 속도가 빠른 중국에서 글로벌 수준의 제품 경쟁력과 안정된 현지 영업, 생산 조직을 통해 새로운 고객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